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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현대무용가 김설진의 낙서집 '사부작사부작'
생각했다, 느꼈다 그리고 이렇게 썼다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7. 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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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책상 위 똑같은 표정
"평범하게 산다는 건 불행해"
수많은 낙서 속 이뤄진 꿈들


유년기에 기록한 일상, 10대에 쏟아낸 비판, 20대에 생각한 사랑과 미래에 대한 불안, 30대에 기록한 '나'에 대한 추억과 흔적들, 그리고 절대 빠질 수 없는 춤에 대한 낙서.

'무한도전, 효리와 함께 춤을' 편에 깜짝 출연해 원포인트 댄스 레슨을 펼치며 독창적인 춤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제주출신 김설진 현대무용가. 눈에 보이는 화려한 경력 뒤에 늘 보이지 않는 노력과 고통이 숨어 있듯이, 독보적인 춤 실력의 뒤편에서 30년 넘게 기록을 멈추지 않고 '나'를 바라봐온 그가 자신만의 춤추는 낙서장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사부작사부작'이란 책이다.

이 책에 있는 저자의 생각 뭉치들은 "정리 안 되어 있으면 어때? 나만의 공간인데…" 하는 마음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표현한 메모들이다. 그래서 한편 소박하면서도 엉뚱하고 또 독창적이며 감동적이고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낙서는 그의 일상이고 그의 창작 과정이다.

똑같은 교복을 입고 똑같은 학교로 가는 우리. 똑같은 책상 위에 똑같은 책들 똑같은 의자 위에 똑같은 표정을 한 우리. 똑같은 글들을 필기하는 우리. 하지만 다른 삶을 살기 원하는 우리. 어른들이 평범하게 사는게 가장 좋은거라고 할때, 난 평생 동안 평범하게 산 것만큼 불행한 건 없다고 생각했다는 저자는 어릴 때부터 모두 똑같은 것만 알려주고 기계처럼 똑같이 키워 놓고 "왜 넌 다르게 생각 못하냐"는 틀에 박혀있는 현재 사회를 비판하기도 한다.

그는 과거에 끄적거렸던 수많은 낙서들 중에서 꿈들이 실제로 이뤄지는 일들을 경험하고 잠시 낙서를 멈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기록을 시작했고 앞으로도 계속 기록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가끔은 심각할 만큼 진지하게 '나는 누구인가' 죽음, 인생,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두 아이의 자상하면서도 엄격한 아빠로 돌아가 동심을 보여 주기도 하고, 세계적인 안무가이자 댄서답게 진지하게 춤의 비밀을 감춤 없이 누설하기도 한다.

끓는 물에 라면을 넣기 전 '반으로 쪼개 넣을까, 통째로 넣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사소하고 하찮은 고민처럼 보이는 생각들을 그대로 노트에 적어 본 적이 있는가? 다소 엉뚱해 보이는, 별것 아닌 낙서들이 훗날 삶의 철학이 담긴 글로 비치는 그런 책, 그게 바로 김설진의 낙서집이다. 김설진의 춤추는 노트가 이젠 그대의 낙서를 기다린다. 레드우드. 1만4000원. 김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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