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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시선]누군가의 언덕 되어 준 적이 있는가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7. 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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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황금 추석 연휴를 끝내고 우리는 일상으로 복귀했다. 바쁜 일정 속에 다소 무관심했던 가족들과 대화도 하고, 여행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나를 위해 자연과 벗하면서 힐링(healing)의 시간들을 가졌다. 그러나 이 연휴 동안 우리 주변에는 자녀들 없이 추석 연휴를 홀로 지낸 독거노인, 아이 손을 잡고 고향에 가고 싶은 싱글맘, 시설에 입소해 있어서 추석 연휴에도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한 중증장애인이 외로이 긴 연휴를 보내고 있었다. 이들에게 긴 연휴는 어쩌면 흐르는 눈물을 삼키며, 하루하루를 일상보다 더 힘들게 버텼을지도 모른다.

2017년 7월 30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Ⅴ : 웰빙'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구성에 따른 삶의 만족도에서 1인 가구가 49.8%, 2인 가구 56.8%, 3인 가구 56.4%로 1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으며, 4인 이상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60.7%로 1인 가구에 비해 10.9% 이상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1인 가구가 여가를 함께 보내는 대상이 가족일 경우 삶의 만족도는 61.9%였고 직장동료 52.7%, 친구·지인 49.6%, 동호회 구성원 48.7%로 조사되었다. 반면 여가를 혼자 보낼 경우 삶의 만족도는 40.6%로 가장 낮게 조사되었다. 외로움과 쓸쓸함이 삶의 만족도에 매우 크게 작용함에도 우리는 이런 내용들을 통계 자료로만 활용하고, 추석 연휴에 누군가가 찾아와주길 바라는 그분들의 친구가 되어 주지 못한 것 같다.

제주에서 동네의 어른에게 '삼촌'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정감이 가고 큰 의미를 둔다. '삼촌'이라는 호칭은 친인척 간의 촌수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이웃사촌'보다 더 큰 연대감으로 명절 음식을 나눠 먹고, 담소를 나누면서 문안을 서로 주고받으며, 축하와 격려로 공동의 행복(collective happiness)을 추구하고, 불행을 함께 지혜로 이겨나간 공존(共存)의 호칭이라고 본다.

2017년 3월 통계청 '삶의 질 종합지수' 발표에서도 공동의 행복(collective happiness) 추구가 삶의 질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10년간 1인당 GDP 29% 늘 때 '삶의 질 지수'는 12% 정도 개선되어, 경제가 성장해도 삶이 행복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22.2%)에서는 많은 부분 '삶의 질' 개선이 되었으나, 가족 공동체(-1.4%)에서는 매우 낮게 나타나 관계가 '삶의 질'의 영향을 주고 있음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공동의 행복보다는 개인의 행복 추구가 늘고 있으며, 누군가의 언덕이 되어 주기보다는 경쟁으로 이겨야 하는 냉혹한 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생활밀착형 미래지식 100'의 저서에서 '경제 성장과 삶의 만족도는 비례하지 않으며, 모두 행복할 때 삶의 만족도가 높음'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누군가의 언덕이 되어 주는 이타적(利他的) 삶이 결국 내 삶의 만족을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삶이 절망적이라 더 이상 기댈 곳 없는 한 개인에게 나라가, 사회가, 마을공동체가 마지막으로 또 다른 개인 한 사람이 언덕이 되어 줄 때 모든 사람들이 삶의 만족도가 높은 행복 국가가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 누군가의 비밀 언덕, 누군가의 비빌 언덕, 누군가의 희망 언덕이 되어주는 이타적인 삶을 살아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김경미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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