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10명 중 6명 가량이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성산읍 지역에서도 찬성하는 주민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4일 제주에 사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한다'는 비율이 63.7%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비율은 24.0%, '잘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12.3%다.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한다'보다 2.6배 가량 높게 조사됐다.

　성산읍 지역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한 결과 '찬성'이 57.6%로, '반대' 29.5%, 잘모름 12.9%였다.

　제주시 지역은 '찬성' 62.3% '반대' 25.6%, 서귀포시 지역은 찬성 66.5%, 반대 20.9%의 비율을 보였다. 찬성 응답은 서귀포시가 제주시보다 4.2%p 높았다.

　지역별로 상세 '찬성'과 '반대' 비율은 제주시 동(洞) 지역 63.7% vs 24%, 한림읍·애월읍·한경면·추자면 54.6% vs 27.8%, 구좌읍·우도면·조천읍 69.9% vs 14.8%, 서귀포시 동 지역 65.8% vs 20.8%, 남원읍·표선면 79.2% vs 8.9%, 대정읍·안덕면 75.4% vs 14.8%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69.88%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64.9%, 60세 이상 64.2%, 50대 64.1% 순이었다. 반대는 19~29세가 30.5%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28.5%, 60세 이상은 16.8%를 기록했다.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찬성하는 이유로는 공항 이용 편의 증진 37.8%, 지역간 균형 발전 25.6%, 항공 좌석난 해소 21.1%, 국내외 관광객 유치 13.6% 순으로 답했다. 성산읍 지역 찬성 주민들은 지역 간 균형 발전 50.2%, 공항 이용 편의 증진 27.5%, 항공 좌석난 해소 13.8%, 국내외 관광객 유치 8.5% 순으로 선택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제2공항 자체가 불필요 38.4%, 환경 훼손 우려 31.8%, 절차적 투명성 결여 15.6%, 군 공항으로 이용 우려 9.6% 순으로 나타났다. 성산읍 주민의 반대 이유는 환경 훼손 우려 32.2%, 제2공항 자체가 불필요 24.2%, 군 공항으로 이용 우려 19.5%, 절차적 투명성 결여 15.5%였다.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성산읍 지역이 결정된 데 대해 응답자의 50.5%가 '결정한 대로 추진'을 선택했다. 그러나 '타당성 조사 재실시'를 선택한 응답자도 40.8%에 이르렀다. 성산읍 지역 주민들은 '결정한 대로 추진' 54.4%, '타당성 조사 재실시' 41.8%의 비율로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