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기업 인사담당자,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취업준비생·기업 인사담당자,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취업포털 인크루트, 거짓말 주제로 설문 조사 결과
취준생·인담자 63%·66% "과장해 어필한 적 있어"
  • 입력 : 2017. 10.03(화) 11:05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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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이나 기업 인사담당자 모두 10명 중 6명 이상은 채용현장에서 거짓말을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인크루트 제공

직업을 구하는 취업준비생이나 인재를 찾는 기업 인사담당자나 10명 중 6명 이상은 채용현장에서 거짓말을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취준생 714명과 기업 인사담당자 225명을 대상으로 '취준생의 거짓말 vs 인담자의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 취준생과 인사담당자는 각각 63%, 66%의 비율로 취업·채용 과정에서 기업 혹은 구직자에게 적합한 존재임을 과장해 어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준비생은 '야근은 물론, 주말 근무도 상관 없다(17%)'는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봉은 중요하지 않다(16%)'거나 '제 꿈을 펼칠 최적의 기업이다', '회사의 비전과 본인의 가치관이 일치한다(각 14%)' 등의 과장된 멘트를 던졌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 역시 재직 중인 회사에 대해 부풀려 얘기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체로 회사가 잘 크고 있다는 식의 '기업 미래나 비전(18%)'에 대해 과장하는 경우가 많았고, '함께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17%)'와 같이 지원자에게 의도치 않은 희망고문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같은 분위기'라며 기업문화를 왜곡해 봤다는 인사담당자도 전체의 16%나 됐다.

특히 인사담당자들은 '지인들이 회사에 관해 물어볼 때(27%)'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인사담당자들의 21%는 '채용 면접장'에서도 거짓말을 한 적 있다고 고백했다. 이밖에 ▷'지원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개별적으로 문의할 때'(15%)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채용설명회 자리에서'(13%) ▷'타 기관 초청으로 참여한 채용 행사 자리'(1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취준생과 인담자의 거짓말은 본인 혹은 기업에게 유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노력"이라며 "취준생이나 인담자 모두 서로의 거짓말을 꿰뚫어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 적합한 구인·구직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작년 10월 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인크루트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참여 인원은 1351명으로 그 중 취업준비생은 714명, 인사담당자는 2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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