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반려견에 준다고? "기름진 음식·양파·포도 등 피해야"

명절 음식 반려견에 준다고? "기름진 음식·양파·포도 등 피해야"
  • 입력 : 2017. 10.03(화) 09:44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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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기간 반려견이 음식을 잘못 먹어 탈이 나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명절 연휴 기간 반려견이 음식을 잘못 먹어 탈이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3일 "명절 연휴를 전후로 음식을 잘못 먹어 탈이나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견이 많다"며 건강하게 반려견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반려견에는 파전이나 동그랑땡처럼 기름진 명절 음식을 먹이지 않는 게 좋다. 지방이 많이 들어 있거나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은 비만 또는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명절에는 반려견이 먹으면 안 되는 채소나 과일에 노출되기 쉬워 이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이 양파와 마늘을 먹을 경우 적혈구가 손상돼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고, 포도와 건포도는 아주 소량으로도 급성신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외에도 초콜릿의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심부정맥, 중추신경계 이상의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아보카도와 마카다미아, 자일리톨을 잘못 먹일 때에도 췌장염이나 복통, 발작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적은 양의 알콜도 반려견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이 경우 저체온증, 구토, 설사 등의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나 상한 음식, 위생용품은 반려견의 입이 닿지 않는 곳에 둬야 한다.

반려견과 함께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멀리 이동할 때에는 출발하기 6~8시간 전에 사료를 주고, 물은 수시로 주는 게 바람직하다. 이동 중에 사료를 줘야 한다면 건식보다는 칼로리가 적고 쉽게 포만감을 느끼는 습식 사료가 좋다.

소경민 농촌진흥청 영양생리팀 연구사는 "추석 연휴 반려동물을 어떻게 관리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서 가족 같은 동물이 아프거나 소외되는 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일반인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사료를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는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누리집(http://www.nongsaro.go.kr →생활문화)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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