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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제주비엔날레 '투어리즘' 투어](4) 도립미술관(중)
300만원짜리 제주 땅… 뱃길따라 추자도에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7. 10.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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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공항 등 개발 호재에 뛰는 땅값
이원호 작가 영상에 땅구매 과정
리스본·베를린 등 유사 사례 작품
관객과의 소통 장치 마련엔 소홀


이원호 작가는 우여곡절끝에 300만원짜리 땅을 샀다. 지난 7월 제주도립미술관이 뒤늦게 제주비엔날레 참여 작가 명단을 발표(본보 7월 12일자 8면)하며 그의 근황을 알렸던 터라 결과가 궁금했다.

그의 분투는 예상된 거였다. 해안가에 카페가 즐비한 제주동쪽 어느 마을의 평당 가격이 얼마더라는 식의 말이 들리는 현실에서 300만원이라니…. 그 마을의 땅 한 평도 사지 못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제주지역 부동산 사무실의 문을 쉴새없이 두드리지만 번번이 발길을 돌린다. 시사다큐 화면의 한 장면처럼 목소리만 흘러나오는 한 중개인은 "여기 실태를 너무 모르고 오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세상물정' 모르는 예술가를 타박한다.

그래도 300만원으로 살 수 있는 땅이 없겠냐며 물어물어 당도한 곳은 추자도. 작가가 그곳에서 돈을 지불해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땅은 대숲 우거진 채 쓰레기 더미가 된 26평짜리 집터였다. 이 작가는 앞으로 그 땅을 필요한 작가들에게 무상 임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이원호 작가의 '자유롭지 못한 것들을 위한'(2017). 제주도립미술관 '한라살롱' 옆에서 반복돼 흘러나오는 그의 영상 작품과 지적도를 통해 제2공항 건설 등 '개발 호재'로 땅값이 날뛰는 제주의 오늘을 가감없이 들여다볼 수 있다.

제주만이 이런 현실이랴. 파비오 페트로닐리의 '유 윌 순 비 히어(You'll soon be here)'(2016)는 관광산업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룬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이 정작 도시의 본질을 잃어가는 상황을 영상으로 전한다. 나나 렙한은 다큐멘터리 영상 '웰컴 굿바이'(2014)로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두려움, 관광객에 대한 적개심을 보여주는 베를린을 불러냈다.

페르난도 가르시아 도리의 '인랜드 제주'(2017)는 제주비엔날레 기간 중 제주를 찾아 워크숍을 진행하며 완성할 작품이다. 지금은 제주보다 두 배 더 큰 섬으로 '관광공포증'을 분출하고 있는 마요르카 섬의 선례를 텍스트로 제시해 놓은 상태다.

이처럼 '투어리즘'이란 주제 아래 관광산업의 그늘을 다룬 작품이 군데군데 놓였지만 관객과의 소통엔 문제가 있다. 외국 작가 두 명의 영상 작품은 한글 자막이 준비되지 않았고 '인랜드 제주'는 한글 번역문을 벽면에 잔뜩 나열해 놓았지만 정작 제주 코너는 별다른 설명 없이 공란으로 남겨뒀다.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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