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부분 출마 예상…현역 아성 넘을까 관심

현직 대부분 출마 예상…현역 아성 넘을까 관심
19대 대선 승리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40명 안팎
자유한국당 추석 전후 후보군 발굴 작업 본격화
바른정당·국민의당 "연말은 돼야 윤곽 드러나"
선거구 획정 최대 변수 6·9 분구 확실 후보 출렁
교육감 선거 맞물려 후보군 '저울질'
현역 의원 저울질 '변수'… 2선거구 치열 예상
  • 입력 : 2017. 10.01(일) 16:32
  • 백금탁, 이상민, 이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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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6월13일 치러질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도의원 선거에 나설 후보 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론이 흩어지고 모이는 10일 간의 추석 연휴 민심에 따라서 후보 군의 윤곽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현역 대부분 출격=도의원 선거에는 현역 의원 대부분이 뛰어들 전망이다. 29개 지역구 선거구 가운데 현역의 불출마가 점쳐지는 곳은 신관홍 도의회 의장(바른정당)이 속한 제1선거구(일도1·이도1·건입동)정도 뿐이다. 무주공산이 예상되는 1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기정 전 새천년민주당 도당 부위원장과 문종태 이도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홍경희 의원이 비례대표에서 선출직으로 1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이며, 바른정당에선 지난 대선 때 제주선대위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지낸 강길봉 한라대 간호학과 겸임교수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나머지 선거구에서는 현역 의원의 아성을 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역 도의원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내 인사들이 가장 많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보군으로 점쳐지는 인사는 30명이 넘는다. 지방선거까지 8개월 여 남았지만 19대 대선에서 승리한 프리미엄을 안고 갈 수 있다는 점이 이른 선거 채비와 다른 정당에 비해 비교적 많은 출마 예상자들이 거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역 의원과 당내 경쟁이 불가피 한 선거구도 여럿이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제5선거구(이도2동 을)와 제8선거구(화북동), 제13선거구(노형동 을), 제22선거구(동홍동), 제26선거구(남원읍) 등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당내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 중에는 자유한국당의 선거 행보가 가파르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허우진 조직팀장은 "현재 추석을 전후해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의 후보들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보수의 이미지를 탈피해 젊고 새로운 개혁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목표는 내년 전체 선거구의 70%에서 이렇게 영입한 새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내에선 현역을 제외하면 민주당 다음으로 많은 15명의 안팎의 출마 후보자가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오는 중앙당 차원의 새 지도부가 구성된 후 본격적인 후보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바른정당 제주도당 고충홍 도당위원장은 "현재는 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바른 정당 주인 찾기 캠페인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면서 "다만 본격적인 후보 발굴 작업은 전당대회가 끝나는 11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시기에 구애를 받지 않고 선거 준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제주도당 장성철 도당위원장은 "시기를 특정 짓지 않고 후보를 계속 발굴하고 있다. 또 세대 구분 없이 지역에 헌신한 사람들을 골라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것"이라며 "다만 지방선거까지 8개월이라는 많은 시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구체적인 후보군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아마 12월말에서 내년 설쯤 사이에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 최대 변수=내년 도의원 선거의 최대 변수는 앞으로 진행될 선거구 획정이다. 선거구역이 어떤 방식으로 조정되느냐에 따라서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제6선거구(삼도1·2동·오라동)와 제9선거구(삼양·봉개·아라동) 인구는 헌법재판소가 정한 인구 상한선 기준(3만5824명·2017년 6월 기준)을 초과한 상태다. 이에 따라 6선거구와 제9선거구는 무조건 분구해야 한다. 현재 도의원 2명 증원을 골자론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지만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제6·9선거구 분구를 위해 나머지 선거구를 통폐합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인구 하한(8956명)에 근접한 지역들이 통·폐합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선거구 획정에 따른 지방 정가의 셈범이 복잡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제주특별법 개정, 선거구 전면 재조정과 상관 없이 어떤 식으로 분구해야 하는 6·9선거구에선 후보군이 출렁거리고 있다. 자연스레 2개 선거구에선 현역 프리미엄 효과가 상쇄돼 정치 신예들의 도의회 입성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교육의원 선거 관전 포인트=교육의원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제2선거구의 교장 출신간의 치열한 대결과 함께 4·5선거구의 현역 수성 여부다.

우선 1선거구(제주시 일도2·화북·삼양·봉개·아라동·조천읍·구좌읍·우도면)의 경우, 현역인 부공남 의원이 교육감과 교육의원 재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낙마한 부광훈 전 오현고 교장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2선거구(제주시 일도1·이도1·2·삼도1·2·용담1·2·건입·오라동)에서는 현직 김광수 의원의 교육감 출마가 확실시 되면서 어느 선거구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 선거에서 3선거구에서 고배를 마셨던 강덕부 전 제주고 교장이 선거구를 바꿔 고향인 삼도동을 중심으로 표심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내년 2월 정년퇴직을 앞둔 김장영 제주중앙여고 교장도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됐던 김종식 제주고 교장은 최근 출마의 뜻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3선거구(제주시 연동·노형동·이호동·도두동·외도동·애월읍·한림읍·한경면·추자면)도 현역인 강성균 교육위원장이 교육감 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현재로선 유일하게 김상희 전 제주시교육장이 출마 의지를 내비췄다. 현재 다른 후보들의 행보가 감지되지 않으면서 김 전 교육장이 독주냐, 아니면 이에 맞서는 후보가 출현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4선거구(서귀포시 성산읍·남원읍·표선면·송산·영천·효돈·동홍동)에서는 오대익 현 의원이 3선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김철호 전 서귀포시교육장이 대항마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5선거구(서귀포시 대정읍·안덕면·정방·중앙·천지·서홍·대륜·대천·중문·예래동)의 경우는 현역인 강시백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 여기에 지난 선거에서 떨어진 문석호 전 서귀포대신중 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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