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천년고찰 법화사 '구품연지'로 오세요

가을빛 천년고찰 법화사 '구품연지'로 오세요
24일 '제주 법화사 연꽃문화축제·장보고대재' 개최
  • 입력 : 2017. 09.20(수) 14:09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천년고찰'법화사에서 연꽃을 테마로 한 문화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법화사를 최초로 창건한 장보고의 뜻을 기리는 대재도 함께 봉행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천년고찰 법화사는 24일 법화사 경내에서 '제6회 연꽃문화축제 및 장보고대재'를 연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 내 4000여평의 터에 자리잡은 '구품연지'가 행사장이다.

 '해상왕' 장보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 법화사는 1990년대 유물 발굴조사 결과 주춧돌과 명문기와 등을 통해 중창연대가 1269년(고려 원종 10년)~1279년(고려 충렬왕 5년)으로 확인된 오래된 사찰이다. 그러나 16세기 후반에 없어진 뒤 초가암자로 명맥을 유지해오다 4·3사건 당시 불에 탔고, 1980년대 후반 복원됐다.

 일부 학자들은 고려 때 법화사의 중창 이유가 중국 원나라가 제주지역에 다루가치를 파견해 지배권을 강화하고 남송 및 일본 정벌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법화사신도회(회장 오문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신도들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법화사 주지 진우스님은 "천년고찰 법화사는 제주도민과 제주불교의 아픈 역사를 함께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며 "장보고 대사의 해양 개척정신을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문학 축제위원장은 "법화사의 구품연지는 어느곳에서도 보기 힘든 곳"이라며 "비록 연꽃은 지고 없지만 푸르른 연잎과 가을밤 연등의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연꽃 및 부처님그리기 행사를 시작으로 가훈써주기, 소망등 만들기 체험, 합장주 만들기, 어린이 놀이가 마련된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육법공양 및 장보고 대재',길트기, 풍물공연, 난타공연이 마련되고 이어 오후 4시부터 개회식을 시작으로 소망풍선날리기, 국악공연, 마야합창단 공연, 불음가수 공연, 노래자랑, 회향식 등이 펼쳐진다. 문의 738-5225.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56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