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도 예법보다는 간소화 추세

추석 차례상도 예법보다는 간소화 추세
한농연 조사, '예법따라 차린다'35.1%…전년보다 12.5%p 감소
쇠고기 원산지 고려 60%, 음식 예상지출비용 30만원대가 많아
  • 입력 : 2017. 09.17(일) 17:0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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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차림이 간소화하는 쪽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을 꼭 국산만 고집하지 않는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음식 종류도 전통적 예법만 따지기보다 가족이 즐기는 음식 위주로 간편하게 장만한다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도 달라지는 풍습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1~2일 제주 등 전국 농업관측본부 소비자가구(주부) 패널 599명을 대상으로 '추석 소비자의 농축산물 구입행태' 설문조사 결과 추석차례상을 차린다는 가정은 71.2%로 전년보다 3.2%포인트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자 가운데 음식을 예법에 따라 차리는 소비자는 35.1%로 전년 대비 12.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간편하게 구색만 맞추거나(29.8%→35.0%),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을 중심으로 차린다(12.4%→19.3%)는 소비자 비중은 증가했다. 조상이 좋아하는 음식을 중심으로 차린다는 응답은 9.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은 가급적 국산을 쓰겠다는 인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육류 구입시 원산지(국산)를 고려한다는 소비자가 60.2%로 절반을 넘었지만 나머지는 고려하지 않는다(26.8%), 보통(13%)으로 나타났다. 추석때 구입할 쇠고기 선호도는 한우(64.2%), 국내산 육우(16.8%), 호주산 쇠고기(13.9%), 미국산 쇠고기(3.7%) 순이었다. 과일의 경우 차례상에 멜론, 망고, 파인애플, 바나나 등 수입과일을 올린다는 소비자 비중은 20%를 차지했다.

 추석 음식 구입을 위한 예상 지출비용은 30만원대가 37.2%로 가장 많았고, 20만원대(34.4%), 40만원대(10.6%), 10만원대(11.1%), 50만원 이상(4.4%) 순으로 나타났다. 예상 지출비용을 줄이겠다는 소비자 비중은 17.5%로 늘리겠다는 소비자 비중(14.6%)보다 많았는데 그 이유로는 소득이 감소하고 음식량이나 종류를 줄일 계획 때문으로 답했다.

 추석 선물과 관련해선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가 작년 대비 5.7%포인트 증가한 79.7%로 조사됐다. 구입의향이 있는 품목으로는 과일(31.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가공식품(참치·커피·차) 16.2%, 건강식품(홍삼·비타민·엑기스) 11.6%, 생필품(샴푸·치약·화장품) 11.6%, 축산물 11.1%, 임산물(곶감·버섯·밤·벌꿀) 6.9%, 인삼류·수산물·주류 등 기타가 10.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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