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 제주 설립 지지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 제주 설립 지지
15~16일 제주서 국제 전문가 워크숍
유네스코 관계자들 "제주설립 기대 커"
연구훈련센터 설립 기본방향 등 논의
  • 입력 : 2017. 09.15(금) 13:54
  • 강시영선임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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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관련 국제기구 전문가 워크숍이 15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제주시 라마다호텔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워크숍에서 유네스코 핵심 관계자들은 이 센터의 제주 설립에 지지와 기대를 나타냈다. 강시영 선임기자

국제보호지역 통합 센터는 처음 추진
2020년 유네스코 총회서 최종 승인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 등을 동시에 보유한 세계 유일의 제주에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를 설립하는데 유네스코 핵심 인사들이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훈련센터는 처음 추진되는 것으로 오는 2020년쯤 설립 목표로 추진중이며 제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15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제주시 라마다호텔 제주에서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관련 국제기구 전문가 워크숍을 열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2014년부터 제주-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유네스코 , 람사르 협약 사무국이 참여해 2016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채택된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지침'에서 설립을 권고한 '국제보호지지역 교육훈련센터' 설립 및 운영 기본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센터의 성격·목적·주요활동=이 센터는 우리 정부가 제주도와 함께 유네스코 카테고리-2 센터(C2)로서 설립 추진하는 것이다. 센터의 명칭이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라면, 유네스코 카테고리-2 센터는 기구의 성격을 의미한다. 유네스코 카테고리-2 센터는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기관·센터로서,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 유네스코 사업 이행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카테고리-2 센터 수가 지속적으로 증하가는 추세다. 현재 인도에 설립된 아태지역 세계자연유산관리 교육훈련센터와 독일 접경 세계자연유산인 바덴해학교, 국제문화 및 자연유산공간기술센터(중국 베이징) 등이 이런 형태로 운영중이다. 제주가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로서, 처음으로 국제보호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연구·훈련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환경부, 유네스코, 관련 국제기구 등과 공동 추진중이다.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는 복합 지정 국제보호지역 관리 향상과 국제보호지역 간 시너지 형성을 위한 연구시스템 구축, 보전·관리, 지역협력 강화를 위한 사례 및 현장 중심의 훈련 프로그램 운영, 국제보호지역 이해관계자 네트워크 형성과 교류 촉진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 센터는 전 세계 국제보호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초기 단계에는 아프리카, 아태 등 중점지역 선정 운영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법인 형태로 10명 내외의 운영이사회를 둔다. 이사회에는 대한민국 정부대표와 유네스코 본부 대표, 회원국 대표, 학계·전문가, 사무총장(센터장) 등으로 구성된다.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는 회원국이 유네스코에 제안서를 제출하면 타당성 검토·실사를 거쳐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정부대표 협정 체결로 최종 승인 확정된다. 제주도와 환경부는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를 오는 2020년 최종 승인 확정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센터 설립 효과=센터 설립 유치로 전 세계 국제보호지역 관리정책의 중추적 역할로서 환경 중심도시 제주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환경도시, 국제협력도시로서의 제주도의 위상과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진다. 관련 국제 교류와 협력 역량도 크게 강화된다. 제주도의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와 모델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워크숍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 국제워크숍 의제는=워크숍에는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장을 역임한 한춘리 박사, 현재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장 및 생물권보전지역 프로그램인 MAB 사무국장 대행인 미겔 클뤼스너 고트 박사, 팀 배드만 IUCN 세계유산프로그램 국장 등이 참석중이다.

 미겔 국장은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를 제주에 설립하는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춘리 박사는 "제주는 다중 국제보호지역으로서 제주뿐만 아니라 유네스코로서도 가치와 의미가 크다"며 제주의 통합관리 논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워크숍 제1부에서는 국제보호지역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사례에 대해 발표가 진행됐다. 인도에 위치한 아태지역 세계자연유산 관리 교육훈련센터의 활동사례, 독일 국제 바덴해(海) 학교, 한국의 국제적·지역적 훈련프로그램이 잇따라 소개됐다. 제2부에서는 국제보호지역 보전관리를 위한 연구·훈련 관련 주요 이슈와 과제를 중심으로, 제3부에서는 한국의 국제보호지역 보전관리 현황 및 국제적 기여에 대해 환경부와 제주도 고정군 박사의 발표가 이어진다. 이틀째인 16일에는'복합지정 국제보호지역 교육훈련센터 기능, 프로그램, 국제기구 협력방안'에 대한 그룹 토론이 개최된다.

 제주자치도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지난해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채택된 '복합지정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지침'에서 권고하고 있는 복합지정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 센터 설립을 위한 기본방향을 국제기구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복합지정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에 대한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환경부와 공동으로 연구·훈련센터를 유네스코 기구로 설립하고 제주로 유치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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