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탈림' 하룻새 초속 47m로 발달… 제주 초긴장

태풍 '탈림' 하룻새 초속 47m로 발달… 제주 초긴장
16일 오후 서귀포 남남동쪽 270㎞ 해상 접근
초속 45m 강풍 유지·150㎜ 이상 폭우 전망
  • 입력 : 2017. 09.14(목) 17:4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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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의 영향으로 14일 밤부터 제주에 강풍이 불고, 16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의 영향으로 14일 밤부터 제주에 강풍이 불고, 15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탈림'은 14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40h㎩,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20㎞, 매우 강한 강도의 중형 크기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탈림'은 서귀포 남남동쪽 약 27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는 16일 오후 3시쯤에도 중심기압 945h㎩, 최대풍속 초속 45m, 강풍반경 400㎞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제주도 남쪽 바다를 거쳐 이후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접근해오면서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14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풍랑주의보를 풍랑경보로 대치했으며, 이날 오후 1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앞바다(서부·남부·동부)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이어 이날 오후 4시에는 제주도 북부 앞바다까지 풍랑주의보가 확대됐다.

 풍랑특보와 함께 제주도는 15일 아침 강풍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또한 15일 새벽 제주도 남쪽 먼바다, 15일 오후 제주도 앞바다(서부·남부·동부), 15일 밤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15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제주는 태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가끔 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많은 곳 150㎜ 이상)이다. 또한 17일까지 제주도 전 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해안에는 너울로 인해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14일 밤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15일과 16일 사이에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크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태풍 대비 조기 대응태세를 가동하고, 재해취약취역에 대한 사전예찰 강화 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관련 부서와 행정시 등에 요청했다.

 특히 태풍이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옥외광고물축사·비닐하우스·양식시설 고정 등 안전조치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호우 시 도로침수 및 하수역류가 발생된 이력이 있는 지역·지점에 대해 반복피해가 없도록 사전대비에 철저를 기하고,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하천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과 갯바위 낚시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주말에는 추석 전 벌초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태풍 내습 시에는 벌초와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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