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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론]10년동안 우리는…
양용진 hl@ihalla.com 기자
입력 : 2017. 09.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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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지 10년이 지났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제주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글로벌 포럼'이 진행 중인데 많은 도민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포럼의 개막식에서는 세계유산 관련 단체장들의 메시지가 많이 전달되었는데 이 가운데는 축하의 변과 함께 우려와 충고의 메시지도 적지 않았다. 특히 메칠드 뢰슬러 세계유산센터장의 메시지는 우리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게 하는 울림이 큰 일침이라 할 수 있었다.

"세계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람사르 습지 등 다중 국제보호지역으로 복합 지정된 제주는 개발과 보존관리를 적절하게 보여줘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가지고 있다."

이 발언의 요지는 제주가 다중국제보호지역으로서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유네스코가 인정하고 있는데 과연 제주에서는 개발과 보존관리를 잘 해 왔느냐고 되묻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10년, 제주는 어떻게 변해 왔는지 우리 스스로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급격한 인구증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서 난개발이 심화 되어 경관의 훼손과 자연환경과 생태계 파괴가 곳곳에서 자행되었으며 위정자들은 외부자본의 유입을 부르짖으며 특혜를 당연한 듯 부여하고 중산간, 해안을 막론하고 파헤칠 수 있는 인, 허가를 남발했다.

70~80년대 이후 새마을 운동과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난 이후의 30여년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의 10년을 비교해 보면 최근 10년의 환경 파괴가 그 이전의 30년에 비하여 더 심화 되었다는 것을 도민들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국제적으로 자연환경의 다중국제보호지역이 된 이후에 더 심각한 자연환경 파괴행위를 자행하는 이율배반의 섬에서 세계 환경수도를 거론한다는 것은 모순 아닌가?

그렇다고 사람이 살아가는 지역에서 개발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개발론자들은 주장 할 것이다. 뫼슬러 센터장도 개발에 대해 거론 한 바 있다. 그러나 개발론자들의 개발은 파괴를 우선하는 개발을 주장하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제주의 개발은 인간의 편리를 위한 파괴 후 개발이 되어선 안 된다. 자연의 일부로서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생태환경 개발이어야 한다. 사람의 편리한 주거환경을 위하여 숲을 파헤쳐서 콘크리트 면적을 늘리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숲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숲을 늘려나가는 것이 생태개발인 것이다.

이미 유럽의 환경 선진국들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숲과 하천 등 자연을 복원하는 개발을 시작한 지 오래고 자연재료를 이용한 친환경 건축자재를 개발, 이용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바로 개발의 의미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콘크리트 건축물을 늘려나가는 단시간의 개발은 결국 사람과 자연을 모두 파괴하는 행위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더 이상 제주의 숲이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 특히 제주의 숲은 그냥 숲이 아니고 곶자왈이 숨어있다. 곶자왈은 곧 제주의 숨골이 아닌가? 섬이 숨을 못 쉬게 하면서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 자연을 지킨다고 할 수 있겠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일이다.

세계자연유산에 대해 경제적인 가치만 따지는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과연 자연환경의 다중국제보호지역인 제주를, 제주의 자연을 보존 관리하고 개발할 수 있을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양용진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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