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섬·연안 '생물권' 제주서 뭉쳤다

세계 섬·연안 '생물권' 제주서 뭉쳤다
지속가능발전 활동계획 등 국제네트워크 양해각서
유네스코 국장 "오염 등 부정적 영향 보전관리 필요"
  • 입력 : 2017. 09.12(화) 16:10
  • 강시영 선임기자·홍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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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롯데시티호텔 제주에서 열린 제7차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WNICBR) 회의에서 제주와 스페인 메르노카, 유네스코 대표들이 글로벌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서식지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비에 아레스 가르시아 스페인 메노르카 환경생물권보전부 국장, 엘리사 바라호나 니에토 스페인 국립공원 자치기구 국장, 미겔 클뤼세너 고트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부 국장, 조도순 MAB한국위원회 위원장, 김창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 강경민기자

유네스코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보호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12일터 사흘간 일정으로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12일 제주시내 롯데시티호텔 제주에서 개막한 제7차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WNICBR) 회의는 양해각서 체결로 막이 올랐다.

양해각서는 글로벌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것으로 제주와 스페인 메노르카 및 농식품환경부 국립공원 자치기구, 유네스코 MAB 본부 대표, MAB한국위원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양해각서는 세계 섬·연안 지역의 지속가능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5개년 활동계획을 담고 있다.

제주도는 2002년 12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후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계속해서 제기해 왔다. 그 이후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는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의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전, 지속가능한 발전, 기후변화적응 사업추진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09년 제주에서 열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제주와 이 네트워크는 이런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어 2012년 2월 유네스코 국제조정이사회로부터 스페인 메노르카와 함께 공동사무국으로 지정됐다. 현재 39개국 72개 지역이 활동하고 있다.

2012년 9월에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행동에 기여하고 있는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를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으며 5년이 흐른 올해 새로운 변화에 따른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프로그램 비전을 실현하고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새롭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양해각서로 대체돼 이날 제주에서 서명한 것이다.

이날 제주에서 체결된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양해각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서식지 보호, 기후변화 영향 및 대응전략, 녹색경제 프로젝트 등 주요 활동계획과 실행계획, 그리고 교육과 교류 증진, 연구자·담당자·학생 교환프로그램 등을 포함하고 있다.

미겔 클뤼세너 고트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부 국장은 개회식과 양해각서 체결에 이은 기조연설에서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의 바람직한 활동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생물권보전지역의 관광객 증가로 인한 영향 보다 오염 등 환경적으로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지속적 보전·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과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세계유산본부 김창조 본부장은 "이번 회의가 제주도의 우수한 자연자원을 세계에 알리고, 유네스코 3관왕을 지닌 제주도의 국제적인 역할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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