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운의 자전거 세계여행-2017](13)노르웨이 베르겐

[김수운의 자전거 세계여행-2017](13)노르웨이 베르겐
  • 입력 : 2017. 08.27(일) 12:4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이틀을 보내고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으로 가보려 한다. 피오르드로 유명한 뤼세피오르드를 보기 위해서다.

베르겐까지는 기차로 이동, 베르겐에서 스타방게르까지는 훼리를 이용해 도착했다.

이곳에서 다시 훼리를 이용해 타우까지 가서 다시 15km를 오르막을 올라 도착한 뤼세피오르드 입구 비가와 와일드 캠핑을 하고 내일 정상으로 약 4km를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복불복이다.

다음날 아침 날씨는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다.

첫날 안개로 앞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노르웨이 변덕스런 날씨가 갑자기 청명한 하늘로 변하길 바라며 오른다.

오르는데 유럽사람들은 개들을 끌고 정상으로 향한다. 개들끼리 으르렁거리며 난리가 아니다.

정상에 올라보니 안개가 자욱해 도통 보이지가 않는다. 사진 몆장 찍고 내려와다시 자전거를 타고 타우로와 배를 타고 스타방게르 캠핑장에서 피곤한 몸을 쉰다.

다음날 아침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나는 또다시 자전거와 짐을 캠핑장에 맡기고 간편한 복장으로 다시 도전했다.

버스를 물어물어 타고 다시 배를 타고 다시 버스를 타고 그리고 정상을 향해 어제 오르던 그 길을 다시오른다.

파란하늘아래펼쳐진 뤼세피오르드는 장관이었다.

다음날 다시 도전. 청명한 하늘아래서.

장엄하게 펼쳐진 뤼세피오르드.



난 웅장하고 장엄한 아름다움을 좋아한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어떤 이는 몇년에 걸쳐 3번도전해 맑은 하늘아래 뤼세피오르드을 보았다는 이도 있다.

나에겐 복불복은 없다. 내가 볼려고 하는 의지만 있다면 볼 수있다. 나는 볼려는 의지가 있어 다시 가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다시 갔다 왔다.

지금이 아니면 이제 다시 올 수도 볼 수도 없기에...

무엇이든 어떤 것이든 내가 하고 싶으면 행동으로 강행하려 한다.

나에겐 다음이란 없다.

오늘만이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으니까.

스타방게르 시내

오슬로 시내

노르웨이 왕궁

오슬로 시내에서 터키아가씨가 우리말로 "아저씨 멋져요"하길래 "어떻게 우리 말을 아냐"고 했더니 "Kpop 때문에 공부했다"고 한다.





(사)환경실천연합회 제주본부장인 김수운씨는 55년생 양띠다. 퇴직 후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그가 어느날 홀연히 자전거에 몸을 실은 채 세계여행을 떠난다. 중국 대륙을 비롯해 유럽, 남미, 동남아 등 7년째 자전거로 여행한 국가만도 벌써 48곳이 넘는다. 그러나 그는 아직 가보고 싶은 곳이 많다. 남은 인생을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그의 꿈이 됐다. 그의 목표는 150개 국가를 돌아보는 것. 그래서 그는 다시 페달을 밟았다. 지난 6월 23일, 그는 새로운 자전거 여행길에 도전했다. 88일동안 북유럽국가들 리투아니아, 라투비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52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