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격일제 급수 장기화… 지하수 추가 개발

중산간 격일제 급수 장기화… 지하수 추가 개발
상하수도본부 2019년까지 지하수 7개 공 개발
  • 입력 : 2017. 08.23(수) 09:4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 중산간 마을에 대한 격일제 급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하수 5000t 이상을 추가로 개발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상하수도본부는 최근 잦은 비날씨에도 어승생 수원지에 유입되는 강수량이 충분하지 않아 중산간 마을에 대한 격일제 급수는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23일 밝혔다.

 상하수도본부는 이에 따라 격일제 급수제의 불편 해소를 위해 급수지원차 12대(애월읍3, 한림읍3, 안덕면3, 제주시3)를 배치해 총67회 457t을 급수 지원하는 한편 5000t 이상의 지하수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상하수도본부는 어승생 수원지 급수구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지하수 7개 공을 추가로 개발한다는 계획은 내놓았다. 취수량은 1일 5500t 규모로, 2019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2013년 8월에도 격일제 급수를 시행하게 되자 대체 취수원 개발을 추진했다. 당시 시작된 1일 3250t 취수 용량의 지하수 5개 공은 내년 5월 준공된다.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어승생 급수구역 내 지하수 취수공은 19개 공에서 31개공으로 늘어나게 된다. 취수량은 9500t에서 1만8250t으로 2배 가량 늘어난다.

 현재 제주자치도의 상수도 공급은 지하수, 용천수, 어승생 저수지를 이용해 1일 47만1995t을 66만1000명의 도민에게 수돗물이 제공되고 있다.

 특히 격일제 급수가 이뤄지고 있는 어승생 급수구역인 경우 어승생 용천수(저수지 2개소, 8500t)와 지하수(19공, 9500t) 등으로 15개 지선 29개 마을 1만7800여명에게 1일 1만8000t으로 용수공급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가뭄에 의하 저수용량 부족으로 지난 7일부터 불가피하게 8개 지선 20개 마을(7580명)에 격일제 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격일제 급수가 시행되고 있는 기간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200.5㎜의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산발적으로 내리면서 어승생 저수지 저수량을 보충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강창석 상하수도본부장은 "지하수 추가 개발은 전문가 의견과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장 좋은 안을 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65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