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시공사 '2파전'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시공사 '2파전'
입찰 결과 현산·한화 VS 한진중공업
참가 예상되던 6개사는 모두 응찰 포기
주택경기 위축·조합 갈등 등 작용한 듯
  • 입력 : 2017. 08.22(화) 16:4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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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최대 규모 재건축사업인 이도주공 2·3단지에 뛰어든 시공사는 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재건축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컨소시엄으로 들어온 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과 단독으로 참여한 한진중공업이 응찰했다.

 지난 1987년 준공된 이도주공 2·3단지는 지상 5층 높이로 18개동 760세대, 상가 14개동이 들어서 있다. 이후 지난해 3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건축 사업지로 선정됐다.

 이에 지난달 개최된 현장설명회에서는 현대건설과 대림건설 등 총 8개사가 참여할 만큼 경쟁 열기가 뜨거웠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부분의 업체는 응찰을 포기했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재건축 조합 내 갈등으로 인한 부담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0일 열린 이도주공 2·3단지 대의원회의에서는 일부 입주민들이 "조합 측이 대의원회의 긴급발의로 '시공사 컨소시엄 불가' 조항을 입찰조건에 넣어 재건축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해 회의가 파행으로 치닫기도 했다.

 입주민 A(52)씨는 "조합을 지원해주던 특정 업체가 사업에 손을 떼면서 새로운 지원 업체를 찾기 위해 조합 측이 끝까지 꼼수를 부릴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대부분의 입주민들은 조속히 시공사를 선정해 재건축이 이뤄지는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 관계자는 "빨리 재건축을 원하는 입주민과 다소 시간이 지체되더라도 아파트 브랜드를 내세울 수 있는 단일 업체를 선정하자는 의견이 충돌된 것"이라면서 "오는 9월 16일 예정된 조합원 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규모는 제주시 이도2동 777번지 일원 대지면적 4만2110㎡에 지상 14층 규모 14개동 858세대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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