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여파로 도내 소비시장과 건설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고용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취업자수가 8%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2분기 소매판매는 대형마트와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동기보다 3.2% 감소했다. 도내 소비가 감소한 것은 관련통계가 작성된 201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소매 판매가 감소세로 전환된 가장 큰 원인은 사드 여파로 중국인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대형마트판매가 12%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건설시장 부진도 계속됐다. 도내 건설수주액은 올 1분기 23.7% 감소한데 이어 2분기 65.6% 감소했다. 대규모 건설 사업이 추진되지 않은 데다 사무실·점포, 주택 등의 수주도 감소했다. 공사 종류별로 건축(주거·업무시설)분야가 60.5%, 토목(도로·상수도·택지개발 등) 분야 79.1% 감소했고, 발주자별로 민간 60.6%, 공공 52.8%, 민자 100% 가량 감소했다.
반면 제주지역 취업자수는 3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4%로 상승 한데 반해 제주지역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부문은 건설업(19.7%)이었으며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분야와 전기·운수·통신·금융 부문 취업자수도 각각 16.6%, 12.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