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찬바람에 주택담보대출 '주춤'

부동산 찬바람에 주택담보대출 '주춤'
올 상반기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 4000억원 ↓
미분양 주택 증가 등 부동산시장 냉각 원인
  • 입력 : 2017. 08.17(목) 16:39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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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다소 정체 양상을 보이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1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6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 1조4000억원이 증가한 1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때 가계대출 잔액이 1조8000억원이 증가했던 것과 견주면 증가폭이 다소 감소한 셈이다.

 2016년 이후 대출 잔액 증가폭은 점점 줄고 있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대출 잔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33% 수준으로 2016년 상반기 40.6%, 2017년 38.9%보다 많이 낮아졌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미분양주택이 급증하고 부동산 거래가 정체양상을 보이는 등 부동산 가격을 하락시킬만한 요인(하방리스크)이 증가함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도내 미분양 주택은 2015년 말 114건에서 16년 말 271건, 올해 6월말 기준 971건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토지거래면적은 2015년 하반기 5280만㎡ 기록한 이후 2016년 상반기 4337만㎡, 2016년 하반기 3139만㎡, 올 상반기 2781㎡로 꾸준히 줄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가이드라인이 비은행권으로 확대되고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전처럼 활발하지 않은 상태"라며 "8·2부동산 대책 때 제주가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중앙정부의 단속 기조가 계속되는 한 도내 금융기관들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발표된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7월 제주지역 주택매매량은 733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17.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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