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확대 등재 예측 불허

세계자연유산 확대 등재 예측 불허
2019년부터 1국 1건만 신청 가능
국내 후보지역 줄줄이 대기
등재 범위 '소폭' '대폭'도 변수
  • 입력 : 2017. 08.16(수) 09:23
  • 강시영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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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의 권고 후속조치로 추진중인 세계자연유산 지구 등재 확대와 관련, 국내 세계유산 관련 후보지와의 치열한 경쟁과 엄격해진 신청 기준, 절차 등으로 험로가 예상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4일 국정과제 및 제주 지역 공약 연계 핵심현안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세계자연유산 확대 및 타이틀 유지 재평가를 앞둬 후속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용역을 거친 확대 등재 후보지역은 거문오름 상류동굴군과 한경면 고산리의 수월봉과 차귀도, 한림읍의 소천굴 등 4곳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4월 확대 대상에 대한 잠정목록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한데 이어 5월에는 IUCN 세계유산 담당자와 협의에 나서는 등 후속조치를 밟고 있다. 잠정목록은 등재(확대) 신청을 위한 예비단계로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어야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돼야 한다.

 국제적으로 세계자연유산의 범위 변경 또는 확대 사례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에도 3개 지역이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신청기준도 엄격해지고 있다.

 2019년부터는 문화·자연 구분없이 1국가당 1개의 유산만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준비중인 곳이 많다. 서남해안 갯벌이 자연유산으로 등재 추진중이며 한국의 서원, 가야 고분군, 백제유적(확대) 등이 신청을 중비중이다. 이에따라 제주 세계자연유산지구 확대 등재를 위한 신청이 언제쯤 가능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확대 등재 범위가 '소폭'이나 '대폭'이냐도 중요한 변수다. 등재 후보지역이 소폭이나 대폭이냐에 대한 결정은 유네스코 자문단에서 평가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소폭변경의 경우 추진절차가 1~2년으로 비교적 간단하고 짧지만, 대폭변경 사안으로 결정되면 신규 신청과 동일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경우 최소 4년 이상 걸린다.

 4곳으로 압축된 확대 후보지역에 대해서도 여전히 논란이다. 소천굴의 경우 제3입구 복원 문제와 한들굴과의 연장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어서 후보지역으로 최종 포함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제주도는 우선 제주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 신청에 따른 문화재청의 현장실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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