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사장 '인물난' or 내년 선거 노린 '꼼수'

제주관광공사 사장 '인물난' or 내년 선거 노린 '꼼수'
2차 공모 결과 '적격자 없음' 판단 3차 공모
대내외 여건 악화에 사장 공백 장기화로 표류
  • 입력 : 2017. 08.11(금) 12:18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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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가 사장 2차 공모에서도 적격자를 찾지 못하고 세번째 공모에 들어가는 등 인물난을 겪고 있다.

 11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응시자 5명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3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진행한 결과 적격자를 찾지 못해 제3차 사장공모가 진행된다.

 10일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전원은 3명의 응시자들이 면세점 매출 정상화, 수익구조 다변화 및 질적성장 등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기에 핵심역량이 미흡하다고 판단, '적격자 없음'판단을 내렸다.

 임추위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역량있는 후보자를 선정해 추천하는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임추위는 14일 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을 의결할 예정이다. 향후 서류·면접심사, 도의회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신임사장 임명은 빨라도 9월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 매출 악화 등으로 공사 재정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사장 공백까지 장기화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관광은 제주의 핵심산업인데 도내에서 제주관광공사 사장을 맡을 만한 전문가가 이정도로 없다는 것이냐"는 목소리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인물을 내세우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측은 "임추위 심사 결과에 따라 제3차 공모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제3차 공모를 통해 신임사장 후보자를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1일까지 진행된 1차 사장 공모의 경우 응모자 3명 중 2명의 서류 미비로 복수후보자를 가려내지 못해 재공모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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