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픈역사 돌아보는 '다크투어리즘' 추진

제주도 아픈역사 돌아보는 '다크투어리즘' 추진
서부·동부 두 코스… 해설사 동행
이르면 8월 중 프로그램 운영 목표
19일 문화재위원 대상 1차 코스탐방
  • 입력 : 1970. 01.01(목) 09:0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도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기, 제주 4·3 등 비극적인 역사현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다크투어리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서부 코스로 운영되는 다크투어리즘은 이르면 오는 8월중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은 문화재위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코스 탐방 모습. 사진=제주도 제공.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기, 제주4·3 등 제주도내 비극적인 역사현장이 코스로 묶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26일 제주특별자도에 따르면 해설사가 동행하는 다크투어리즘 프로그램이 이르면 오는 8월 운영될 계획이다. 다크투어리즘은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여행을 가리킨다.

 제주도는 도내 역사현장을 동부와 서부 2개의 코스로 묶어 도민을 대상으로 다크투어리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부코스는 항파두리항몽유적을 시작으로 송악산 해안 일제동굴진지,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 고사포 진지, 알뜨르 비행장, 섯알오름 4·3학살터, 구 육군 제1훈련소 등으로 구성돼 고려시대 항몽기부터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 한국전쟁기까지의 역사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동부코스는 사라봉 일제동굴진지, 조천 항일기념관, 북촌 너븐숭이 기념관, 성산일출봉 일제해안동굴진지, 4·3평화공원으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정식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3차례에 걸쳐 투어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제주도는 참가자들로부터 개선사항을 수렴하고 만족도와 탐방적정인원, 참가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이를 바탕으로 다크투어리즘 프로그램을 수정·보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문화재위원, 문화재 관련 민간단체 종사자 27명을 대상으로 1차 코스탐방이 실시됐으며 참가자들은 개선사항으로 연령에 따른 차별화된 설명, 15~20명 정도의 소규모 탐방 등을 제안했다. 오는 28일에는 세계자연유산 서포터즈를 대상으로 2차 탐방이, 8월초에는 경실련 등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한 3차 탐방이 예정된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엔 도비 1억6000만원을 투입해 다크투어리즘 사업이 시범 추진되고 내년부터는 국비지원을 신청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53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