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제주 유입인구 작년보다 2200명 줄었다

상반기 제주 유입인구 작년보다 2200명 줄었다
6194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7% 감소
  • 입력 : 2017. 07.26(수) 13:2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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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제주로 순이동한 인구가 1년 전보다 2000명 넘게 감소하는 등 유입인구 증가폭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제주로 순이동(전입-전출)한 인구는 6194명으로 작년 동기(8447명) 대비 26.7% 감소했다.

 올들어 월별 순이동인구는 1월 626명으로 2015년 1월(725명) 이후 2년만에 최저 규모로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2월 1230명, 3월 1129명, 4월 1080명, 5월 1285명 등 넉 달동안은 작년 수준에는 못미쳤지만 줄곧 1000명을 웃돌다가 6월엔 844명에 머물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제주이주 열기로 지속될 것 같았던 순이동 인구 증가폭이 올들어 한풀 꺾인 것은 전국 평균보다 3~4배 높은 집값 상승률과 급격한 인구 증가를 따르지 못하는 도로여건과 차량 증가로 점점 심각해지는 교통난 등 정주여건 악화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제주 집값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과거엔 수도권의 주택을 처분한 자금으로 제주에서 주택을 구입하고도 남았다. 하지만 현재 제주지역 브랜드 아파트가격은 서울의 강북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경우도 있어 제주이주를 원하지만 주거비 부담에 선뜻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이들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몇 해 전 제주살이 바람이 불기 전에 제주로 이주한 이들은 은퇴한 50~60대 이상 장년층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제주 순이동 인구가 1만4632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16년의 경우 젊은층인 30~40대 인구비율이 49.9%를 차지해 제주의 높은 집값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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