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LPGA 마라톤 클래식 우승

김인경, LPGA 마라톤 클래식 우승
LPGA 진출 후 첫 시즌 2승
  • 입력 : 2017. 07.25(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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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인경 선수가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유소연과 시즌 다승 공동 1위
실수·부상 딛고 뒤늦은 만개

김인경(29)이 나이 서른이 다 된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 가고 있다.

김인경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6월 숍라이트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오른 김인경은 이번 시즌 유소연(27)에 이어 두 번째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LPGA 투어는 이번 대회 전까지 19개 대회에서 우승자가 18명이 나오는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졌다.

유일한 다승자는 ANA 인스퍼레이션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제패한 유소연뿐이었다.

그러나 이날 김인경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유소연과 함께 2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인경은 2007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한 해에 2승을 거두며 뒤늦은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6월 숍라이트클래식 우승으로 건재를 알렸고, 이후 두 차례 메이저 대회인 KPMG여자 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연달아 컷 탈락하며 주춤했으나 이번 대회 결과로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김인경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도 특유의 '무심함'을 소감으로 밝혔다.

그는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친 비결을 묻는 말에 "나도 답을 알면 좋겠다. 정말 모르겠다"고 웃으며 "특별히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인경은 "아마 그런 마음가짐이 오늘 잘 된 이유가 아니겠냐"며 "상위권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그저 잘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오늘은 그게 결과로 잘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6월 숍라이트클래식 우승 때도 그는 "오늘 초반에 다소 긴장했는데 어차피 호랑이가 쫓아오는 것도 아니고, 누가 죽고 사는 문제가 걸린 것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고 말한 바 있다.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상금 22만 달러를 모두 사회 공헌 활동에 기부했고 2012년부터는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아 1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기부 천사'로도 유명한 김인경은 시즌 상금 54만 9000 달러(약 6억1000만원)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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