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오사카 운항 늘리려다 '없던 일로'

대한항공 오사카 운항 늘리려다 '없던 일로'
KAL 제주직항 도쿄 주3회 오사카 주4회 운항중
9월5일부터 도쿄 주2회 오사카 5회로 조정 추진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에 사업변경신청 접수해
道 "LCC와 출혈경쟁돼 일본 시장 전체 영향" 강력항의
KAL "결정된 바 없다"했다가 "현행대로 운영" 말바꿔
  • 입력 : 2017. 07.24(월) 18:04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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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오는 9월부터 제주~일본 노선의 운항횟수를 조정하려다 비판여론을 의식해 운항횟수 조정을 없던 일로 하는 자충수를 뒀다.

 24일 국토교통부,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9월5일부터 10월 25일까지 제주~도쿄노선을 주2회, 제주~오사카노선을 주5회로 조정해 운영하겠다는 사업변경신청서를 지난 19일 국토부에 제출했다. 기존 주3회 운항하던 제주~도쿄노선을 주2회로 줄이는 대신 제주~오사카노선 운항횟수를 주4회에서 주5회로 확대키로 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도쿄노선은 주말수요에 집중하고 오사카 상품은 다양화해 전체 일본 노선의 탑승률을 높이고자 일본노선별 운항횟수 조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관광업계 일부는 저비용항공사가 해당노선에 신규취항한 지 얼마되지 않은 때에 대한항공이 오사카 노선 확대에 나선 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대한항공의 오사카노선 증편과 관련 "일본시장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티웨이항공과 대한항공 간 출혈경쟁으로 전체 제주~일본노선이 축소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국토부에 사업변경신청서를 접수한 이틀 뒤인 21일에서야 제주도와 관광공사를 방문해 변경운항계획을 협의하자고 나서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일자 대한항공측은 이날 오전 "오사카 노선 확대 운항계획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뒤엎고 "현행 노선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현지업체 일부는 대한항공으로부터 할인항공권과 상품광고비를 지원받아 티웨이항공 패키지상품보다 더 저렴하게 대한항공 패키지상품을 구성, 우선적으로 판매할 방침을 세워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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