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온 40℃까지 오르려나

제주 기온 40℃까지 오르려나
24일 김녕 낮 최고기온 38.6℃ 기록
일 평균기온 30℃ 이상 일수도 최고
  • 입력 : 2017. 07.24(월) 17:2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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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4일 여름방학을 맞아 제주시 삼양포구를 찾은 학생들이 시원한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강경민기자

기상청 "고온다습·강한 일사로 상승"

24일 제주 김녕의 낮 최고기온이 38.6℃를 기록했다. 올해 제주의 7월 평균기온도 평년값(25.8℃)보다 3℃ 이상 올라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29℃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48분 제주시 구좌읍 김녕의 기온이 38.6℃까지 치솟았다. 이날 제주 주요지점의 낮 최고기온은 강정 35.8℃, 외도 35.0℃, 제주 34.9℃, 표선 34.6℃, 한림 34.0℃, 성산 33.8℃, 서귀포 32.8℃, 고산 31.2℃를 나타냈다.

 기상청은 "24일 제주도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북동부(김녕) 일부 지역에 38℃를 넘는 폭염이 나타났다"며 "제주도 남부 일부 지역(남원·신례·표선)에는 대기불안정에 의한 약한 소나기가 내렸다"고 말했다.

 제주는 25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고, 26일에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고,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오면서 낮 최고기온이 일시적으로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여름 제주에는 유례 없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중 23일 현재까지 일평균 기온이 30℃가 넘는 날이 8일인 것으로 나타나 지금 추세대로라면 10일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1960년 이래 7월 중 일평균기온이 30℃를 넘긴 날이 5일 이상인 해는 올해와 2013년(6일)뿐이다.

 특히 23일 현재 7월 평균기온은 29.1℃를 기록해 올해가 지금껏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1923년 제주에서 기상 관측 이래 7월 평균기온이 29℃를 넘긴 것은 처음이며, 28℃ 이상인 해도 1961년과 1971년, 1994년, 2013년뿐이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다시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고, 20일 산간을 제외한 전역으로 확대된 뒤 8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평년보다 북쪽으로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지속되고, 낮 동안의 강한 일사로 인해 제주도 평균기온이 크게 상승했다"며 "7월 들어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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