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만의 7월 더위…제주 최대전력수요 사상 첫 90만㎾ ↑

75년만의 7월 더위…제주 최대전력수요 사상 첫 90만㎾ ↑
21일 90만5000㎾로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 경신
  • 입력 : 2017. 07.21(금) 20:5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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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제주지역 전력사용량을 끌어올리면서 21일 최대전력수요가 사상 처음으로 90㎾만를 넘어섰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지사장 김권수)는 이 날 오후 6시 제주지역 전력수요가 90만5000㎾를 기록하면서 20일의 최고치(87만8000㎾)를 다시 경신했다고 밝혔다. 최대전력수요 발생시 예비전력은 10만3000㎾였다.

 최대전력수요가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은 제주 북부와 서부, 동부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산간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냉방기 사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날 제주시 낮 최고기온은 37.0℃까지 치솟았다. 7월 기온으로는 1942년 7월25일 37.5℃에 이어 75년만에 역대 두번째 높은 기온이다. 성산은 34.3℃까지 치솟아 7월 최고기온 역대 4위를 갈아치웠고, 자동기상관측장비 기록상 김녕은 37.2℃, 외도 36.8℃, 오등 36.6℃를 기록하는 등 제주 전역에서 무더위가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이달 초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를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루는 8월 첫주~둘째주 사이에 89만20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상보다 열흘 정도 빠른 시기에 전망치를 훌쩍 웃도는 전력수요를 보인데다 앞으로도 당분간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전력사용량도 급증, 앞으로도 최대수요를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는 2012년 66만9000㎾, 2013년 71만6000㎾, 2014년 68만9000㎾, 2015년 75만9000㎾, 2016년 84만㎾였다. 올 여름 이전 최대전력수요는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1월의 84만90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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