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관광단지 심야시간 우범지대 전락 우려

중문관광단지 심야시간 우범지대 전락 우려
  • 입력 : 1970. 01.01(목) 09:0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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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색달해수욕장 뒤편에 소재한 산책로에는 야자수 나무가 꺾여 방치되는 등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태윤기자

중문관광단지내 단 한곳도 비상벨 등 설치 無

최근 단지내서 흉기든 괴한에 여성 협박 사건도

관광객들 올레8코스 구간 심야시간 이용 '불안'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안전·보안시설인 비상벨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관광객들의 치안 등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중문관광단지내에 비상벨 등 안전·보안 시설이 전무함에 따라 개선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6일 심야시간대에 중문관광단지내의 산책로에서 산책중이던 김 모(29·여)씨가 흉기를 든 괴한에 협박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김씨가 소리치며 저항하고 멀리서 차량이 나타나자 괴한은 그대로 도주했다. 이후 도주한 괴한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18일 당시 범죄가 일어났던 현장 주위에는 신고벨은 물론 별다른 비상벨 등 치안을 해결해줄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특히 해당 지역 인근에는 특급호텔들이 소재돼 있지만 산책로에는 LED가로등이 아닌 주황빛으로 은은하게 비추는 일반 가로등만이 설치돼 있다.

 같은날 찾은 호텔 하얏트, 롯데호텔, 신라호텔 등 특급호텔에서 중문색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올레8코스 산책로 구간 또한 상황은 비슷했다.

 산책로에는 보안등이 설치돼 있지만 훼손돼 사용이 불가능했으며, 이곳 또한 비상벨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민과 관광객들이 심야시간의 이용이 불가능해 보였다.

 한 관광객은 "주변에 대형 호텔들이 있어, 산책로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상당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산책로에는 별다른 안전벨이나 비상벨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이곳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의 치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중문관광단지내 호텔 등 건물 지역 외에는 비상벨이 전무하다. 또한 하얏트호텔, 롯데 호텔 등에서 중문색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올레 8코스의 경우, 데크와 계단시설은 한국관광공사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서귀포시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자신들이 설치한 시설 지역은 지속적으로 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 담당 시설 경우에도 관리가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귀포시의 담당부서로 시설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보안등이 작동하지 않는 지역에 대해서는 서귀포시와 시설 관리에 대해 협의 후 조치할 계획"이라며 "비상벨 설치와 관련해서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검토를 고려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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