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존중하는 착한 경제공동체 모델 만들게요"

'노동 존중하는 착한 경제공동체 모델 만들게요"
제주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 독립 편의점 '콘쿱' 1호점 개점
  • 입력 : 2017. 07.20(목) 14:0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참여와 협동'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사회 기여' '나눔과 행복'이라는 마트로서는 색다른 가치를 내세운 전국 최초의 직원마트협동조합이자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이사장 이경수)이 독립편의점 '콘쿱' 1호점을 선보인다.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이사장 이경수)은 한달동안 시범운영을 거친 독립편의점 '콘쿱' 1호점이 2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 정식 오픈한다고 20일 밝혔다. 콘쿱(concoop)은 편의점(convenience store)과 협동조합(coop)을 합성해 만든 조어로 취향 존중, 지역 밀착, 노동 존중이라는 브랜드의 비전과 지향을 담고 있다.

 콘쿱은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 편의점과 차별화시켜 매장의 입지조건과 이용하는 고객 성향에 따라 판매상품은 물론 카페, 빨래방, 세차장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시킬 수 있는 모델을 추구한다. 해안가와 관광지에 인접한 콘쿱 1호점은 카페와 편의점, 기념품 매장이 결합한 형태로 기본적인 커피와 음료, 빵, 수제 도시락 및 안주, 수입맥주나 컵라면 등 일반 편의점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상품들을 판매한다. 또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에서 운영중인 제주도 기념품 전문 쇼핑몰 '베리제주'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있다.

 '갑질'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편의점 업계에 새로운 대안도 제시한다. 근로계약서 작성, 주휴수당 및 연차 지급, 4대보험 가입 등 노동규칙을 준수해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고 향후 본격적인 가맹점사업 시행시에도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합리적이고 투명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은 2013년 설립 이후 해마다 운영 수익의 일부를 도내 여러 시민단체 및 기관 등에 기부하는 등 연대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이경수 이사장은 "대기업이 공고하게 자리잡은 편의점 업계에 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 예상했고, 오픈과정에서 짐작보다 더 큰 장벽을 느꼈지만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제주라는 지역 특성을 충분히 활용해 작지만 특색있는 로컬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83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