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서 추락한 40대, 배낭 안고 3시간 버텨 구조

여객선서 추락한 40대, 배낭 안고 3시간 버텨 구조
배낭이 구명동의 역할해 버틴 듯
  • 입력 : 2017. 07.20(목) 13:4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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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에서 추락한 40대 남성이 배낭을 붙잡고 버틴 끝에 3시간 만에 극적으로 해경에 구조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20일 오전 7시38분쯤 제주시 추자도 남동쪽 16km 해상에 떠있던 고모(47)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목포에서 제주를 향하던 여객선 S호(1만5180톤·승선원 398명)의 승객으로, 해당 여객선 팀장이 이날 오전 4시40분쯤 부터 고씨가 보이지 않자 해경에 신고 했다.

 해경은 300톤급과 50톤급 경비함정을 급파하고,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인 어선에도 협조를 요청하는 등 수색을 벌였고, 실종 3시간 만에 배낭을 안고 바다에 떠 있는 고씨를 발견, 구조했다.

 구조 당시 고씨는 의식은 있었지만, 체력이 고갈된 상태로 이날 오전 8시30분쯤 제주항으로 입항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S호 여객팀장이 순찰을 돌며 고씨의 실종 사실을 신속하게 신고한 덕분에 구조할 수 있었다"면서 "고씨가 안고 있던 배낭이 구명동의 역할을 하면서 장시간 바다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경은 고씨가 회복되는 대로 여객선에서 떨어지게 된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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