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건강한 여름철 보내기

[열린마당]건강한 여름철 보내기
  • 입력 : 2017. 07.20(목)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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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유독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며 고생한 선풍기를 잘 닦고 보관해둔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 선풍기를 마주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언제부턴가 폭염주의보가 빈번해지며 응급실에는 온열환자가 급증했고, 이제 더위는 과거에 생각하던 단순 더위가 아닌 우리의 건강과 삶에 직결된 문제로 다가왔다.

 2010년대에 들어 꾸준히 증가한 온열질환자가 2016년엔 2000여명이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문제는 아직도 더위에 대한 경각심은 별로 없다는 데에 있다.

 특히 나이 많은 어르신의 경우는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위험하며,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 그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수칙은 간단하다.

 첫째로 검은색, 남색 등 어둡고 꽉 끼는 옷은 빛을 흡수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빛을 반사하는 밝은색의 옷을 입어주고, 둘째는 일단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기온이 가장 높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양산을 챙기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머문다. 셋째는 땀을 많이 흘리면, 평소에 비해 물을 많이 섭취해 수분이 땀과 소변으로 빠져나가며 몸의 열을 식히도록 해줘야 한다. 넷째는 폭염이 지속되면 체력소모가 많아지기 때문에 하루 한두시간 정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열질환자가 발생한다면, 우선 질환자를 서늘한 그늘에 눕히고 체온을 발산할 수 있게 옷을 느슨하게 한다. 의식이 있다면 이온음료를 마시도록 하지만 구토증상을 보인다면 억지로 먹이는 건 피해야 한다. 그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거나 발견당시 의식이 처져 있는 경우라면 119에 도움을 요청해 가까운 응급센터에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조현철 서부소방서 한경119센터 소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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