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위기의 섬, 추자도에 활력을](2)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연속기획-위기의 섬, 추자도에 활력을](2)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아이디어 넘치는데…관광 활로 '어떻게'"
  • 입력 : 2017. 07.20(목)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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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마라 매력화 프로젝트…지역행복생활권 사업 착수
3년간 28억 집중투자 활성화…어제 운영위 발족후 첫 회의

지역행복생활권 연계 협력사업인 추자-마라 매력화 프로젝트가 19일 운영위원회 출범과 함께 시작됐다.

이 사업으로 관광을 통한 주민 중심 일자리 창출, 주민의 행복 체감도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와 활력 도모, 정주여건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어 사업의 성과가 주목된다. 관광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사업이다. 제주시는 이날 오전 시청 회의실에서 운영위원 위촉에 이어 1차회 회의를 개최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운영위원 위촉식에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다른 사업의 모범이 되는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의 최북담 섬 추자도와 최남단 섬 마라도 프로젝트는 올해초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2017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된 후 5월 국고보조금 확정과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다. 지역행복생활권 연계협력사업은 지역발전위원회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예산을 지원해 복수의 지자체가 연계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추자도와 마라도는 섬이라는 취약지역이어서 1차 산업 위주의 획일화된 산업구조와 인구감소로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문제를 공통으로 안고 있다. 이에 제주의 시작과 끝이라는 상징성을 연계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주민의 6차산업화를 지원하는 등 관광의 양적·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자-마라 프로젝트에는 2019년까지 3년간 27억9600만원(국비 65%)이 투입된다. 사업의 규모 등을 볼 때 추자도가 위치한 제주시가 주관하고 서귀포시(마라도)가 참여하며, 제주관광공사가 대행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관광콘텐츠 발굴 및 사업화, 서비스 개선 및 일자리 창출, 통합홍보마케팅 등이다.

이 사업을 대행하는 제주관광공사는 이날 회의에서 추자-마라 매력화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추자도의 경우 주력산업인 참조기 생산량과 위판액의 급격한 감소와 더불어 취약한 여객수송 여건과 관광기반시설이 미흡해 입도 방문객이 정체상황이라고 밝혔다. 마라도의 경우 제한된 체류시간으로 관광객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추자도의 경우 그동안 여러차례 중장기 전략 등 용역이 이뤄졌으나 그 성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제주 본섬 관광객 중 추자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섬속의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추자도는 이런 관광 트렌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추자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주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런 문제를 쏟아냈다. 주민주도형 관관산업으로 가기 위한 정확한 방향 제시와 잠재관광객들을 '어떻게' 추자로 끌어올 수 있을지, 그리고 임팩트 있는 소재 발굴, 마을 골목길 활용, 장기 체류형 휴양형 관광, 추자도 이미지 구축, 추자도 먹거리를 활용한 레시피 개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추자도에 젊은 사람들을 유입하기 위한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며, 관광활성화에 참여하고 싶은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마을 기업이나 법인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추자도의 한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제주관광공사와 주민 대표들이 이 부분에 대한 공감과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시영 선임기자, 백금탁·홍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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