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 시장 교체 민심 '부글부글'

이중환 시장 교체 민심 '부글부글'
원 도정 행정시 강화 '결국 공염불'
서귀포시민연대 시장교체 규탄 성명
전공노 제주본부도 오늘 기자회견
  • 입력 : 2017. 07.19(수) 09:31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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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하반기 정기인사를 코앞에 두고 이중환 서귀포시장을 교체하기로 하면서 서귀포시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임기 2년이 적시된 임용서에 결재한 원희룡 도정이 '시장 임기보장'약속을 버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직사회 역시 10개월에 불과한 차기 시장의 기조에 따라 지역현안과 주민건의사항 등 새판을 짜야하고 업무보고와 새로운 시책 개발에 마을순회에 다시 나서는 등 시정의 연속성 저해와 같은 악순환을 하느라 행정력을 낭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의 읍면장도 1년만에 바뀔경우 주민들의 반발이 있는데 시장을 임기내 3명이나 바꾸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가장 먼저 서귀포시민연대가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연대는 18일 성명을 내고, "서귀포 행정시장은 누구를 위한 시장인가"라며 원 도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아직 1년의 임기가 남아있는 행정시장을 교체하고 새로운 행정시장을 뽑아 남은 8개월의 시정을 맡기려 하는 것"이라며 "이는 서귀포 행정을 무시한 처사이며 서귀포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무엇보다 긴급하게 진행시키고 있는 시장 교체 계획에 관해 우리는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원 도정의 특별한 이유없는 이번 시장 교체 계획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이중환 시장을 제주도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원희룡 도정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인선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들게 하고 있다.

 시민연대는 "도지사의 입김에 따라서 행정시장의 임기와 시정 업무가 좌지우지 되므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들이 계속해서 지적되어 왔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귀포 시민들이 받아 안아야만 했다"면서 "이번 서귀포 시장 교체 계획은 이 문제점을 여실히 또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새로운 행정시장이 업무를 맡기 위해선 최소 40여일이 지나야만 하며 그동안 서귀포의 행정 공백은 불 보듯 뻔한 것"이라며 "임기가 8개월뿐인 신임 행정시장으로 인해 행정의 연속성이 떨어지게 되며 공직사회의 눈치 보기 형태가 나타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이같은 문제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기된 행정시장의 주민 직선제나 행정시 권한의 강화 등 여러 해법을 논의하고 도민의 의견을 들어 실현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중환 시장 교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본부도 19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을 볼모로 한 시장 교체에 대해 강력 규탄할 계획임을 밝혔다.

 전공노제주본부는 '공염불에 그친 행정시 권한강화'에 대해 지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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