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바다의 날'로 기념하는 17일 중국 해경선 4척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일본 영해로 침입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본부는 이날 오전 11시쯤 중국 해경국 선박 4척이 오키나와(沖繩)현 센카쿠 열도 먼바다 일본 영해에 들어와 우오쓰리시마(魚釣島) 북북서쪽 18~22㎞에서 항해한 것을 확인하고 영해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국 해경선은 15일 오전부터 일본 영해 바깥쪽 접속수역(영토에서 22~44㎞ 떨어진 해상)에서 항해했었다.

중국 해경선들의 센카쿠 열도 주변 일본 영해 침입은 지난 10일 이후 일주일 만이라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올들어 자국 영해에 중국 해경선이 들어온 것은 모두 19일이나 된다.

일본 정부는 15일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중국 해경 선박들이 일본 남서부 규슈(九州) 인근 일본 영해를 침입했다고 밝혔다.

일본정부는 해양 자원과 영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바다의 날'을 지정했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도내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해양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 해경선의 센카쿠 침입에 대해 "해양을 둘러싼 정세가 한층 엄중해지고 있다"며 내년 4월 확정할 해양기본계획에 영해 경비, 재해대책, 낙도 보전 등을 강화하는 내용을 넣을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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