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서복문화, 한·중·일 평화교류를 유네스코 등재로

[문화광장]서복문화, 한·중·일 평화교류를 유네스코 등재로
  • 입력 : 2017. 07.11(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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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서복문화연구국제협의회는 최근 제4차 한국대회를 통해서 서복문화를 세계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시키기 위해 한·중·일 공동 노력을 다짐하고 실행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또한 서복문화 연구가 30년이 경과했지만 아직도 전설로 각인되는 것을 바로 잡기 위해 활발한 역사적·과학적 연구와 검증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다.

협의회의 큰 성과는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한국, 중국, 일본이 각 나라에서 동시에 준비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한국서복문화연구국제협의회는 향후 2년 정도의 계획으로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등재 전문팀을 만들고 있다.

서복문화는 중국에서 시작돼 한국을 거쳐 일본까지 전파됐는데, 한국에서는 제주도, 남해도, 거제도, 함양군, 구례군까지 그 흔적들이 밝혀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유네스코 등재 준비를 시작한 것처럼 한국에서는 제주도의 (사)한국서복문화연구국제협의회를 중심으로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할 것이다. 이후에는 세계유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코모도 호텔에서 진행된 제4차 한·중·일 서복문화연구국제협의회 한국대회는 2년 전인 2015년 9월 서귀포에서 창립대회로 출발했다. 제2차는 중국 장쑤성 연운항시에서, 제3차는 일본 사가현 사가시에서 진행됐다.

협의회의 유주열 고문은 특별강연에서 서복문화유산을 세계유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신청하기 위해서 잠정목록에 등재를 신청해야하며 준비과정과 절차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제4차 대회의 발표는 일본 아카사키, 한국 우규일, 한국 박광춘, 중국 장운방, 중국 장량군, 한국 엄경흠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토론의 좌장은 본회 유주열 고문이 진행했으며 질의자는 백금숙 제주대학교 교수와 경남도발전연구원 김태영 박사가 참여했다. 백금숙 교수는 문화콘텐츠적 접근을 통해 서복문화를 대중적으로 더 알릴 계획에 대해 질의 하여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서복은 B.C. 260년경 중국 강소성 연운항시 감윤현 출생이다. 1982년 중국 라기상 교수가 강소성 연운항시에서 지명별 성씨 조사를 하던 중에 서복이 태어난 고향인 서복마을이 발견되어 동아시아에서는 서복 붐이 일어났다. 서복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진시황의 역사적 배경아래 도교사상과 불로불사의 약을 구하기 위해 동도 출항하면서 준비했던 과정, 인원, 오곡의 씨앗, 가축, 농기구 및 생활기구, 백공(백가지 기술자), 이동수단, 경로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고고학, 문헌 실증학, 형질 인류학, 해양학 등 여러 분야에서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서복의 동도 목적은 진시황의 불로불사의 약을 구하기 위해 시작됐으나 결론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에까지 문명과 문화를 평화적으로 교류하며 발달시켰다.

서복에 관한 연구 및 성과의 정보를 교환한다는 것은 3개국의 문화적 유사점과 역사의 공유점을 알기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인류 발전 중의 문화적 공통성과 문명교류의 경위를 밝혀내는 것으로써 서복문화를 통해 동아시아의 문화 융합과 행복 그리고 장수의 본원을 탐구하는 항해가 될 것이다.

중국 절강성 당서기였던 시진핑이 2005년 서귀포의 서복전시관을 다녀간 뒤에 중국 국가 주석이 된 것처럼 일대일로의 길은 가까이에 있었다. 서복문화는 한·중·일 민간교류를 주도하며 평화로운 관계로 동아시아의 문화·역사 연구를 심도 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열쇠인 것이다.

<한정희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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