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새정부 출범에 따른 제주관광 정책방향

[목요담론]새정부 출범에 따른 제주관광 정책방향
  • 입력 : 2017. 07.06(목) 00:00
  • 정승훈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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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제19대 대선공약에서 관광산업의 비전으로 '쉼표가 있는 삶, 관광복지사회 실현'을 제시하였다. 세부적으로는 관광복지 사회 실현, 관광산업의 질적 경쟁력 강화, 관광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관광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지난 6월 23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관광업계와의 간담회에서 '관광복지사회 실현 및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기본 방향을 토대로 국민관광 확대와 관광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였다.

앞으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대선공약을 바탕으로 새정부의 관광산업 국정과제를 발굴하고, 문체부에서 국정과제에 대한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새정부의 국정과제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공약, 문체부와 관광업계와의 간담회 내용을 중심으로 정부의 관광정책 방향과 연계한 제주 관광정책의 방향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첫째,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을 통해 삶의 여유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관광복지사회 실현에 정책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증진 차원에서 관광과 문화를 연계한 지원정책을 발굴·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도민의 삶의 질 관점에서 관광과 문화정책을 평가하는 관광과 문화 영향평가제도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둘째,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방한 관광시장을 다변화하고, 바가지요금, 품질 낮은 저가형 여행 상품 등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는 데 정책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하여 기 수립된 '제주관광 질적성장 기본계획'을 중심으로 세부실천계획의 점검과 보완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중국 단체관광시장의 저가관광구조 개선, 개별관광객 편의를 고려한 수용태세 개선, 우수관광사업체 지정제도를 보완한 관광품질관리제도 확립, 관광위기 관리시스템 구축 등에 우선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지역관광의 균형발전과 성장을 위한 정책에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특화된 관광을 지원해 관광산업의 질을 향상하고, 콘텐츠의 부가가치도 높여 관광의 흐름이 변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제주지역 마을 단위 관광명소와 관광자원을 네트워크화하여 읍·면 지역 대표 관광상품과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국내·외 세분시장별로 맞춤형 제주의 대표 관광상품을 발굴·보완·개발하는 데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넷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융합관광산업을 육성하고, 관광산업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다. 관광벤처기업 육성, 관광두레 지원 등 관광기업과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도 확대,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경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이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제주관광의 생태계 확장 및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프레임을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관광 시대를 맞이하여 도내 관광사업체의 적응과 대응이 시급하다. 또한, 관광산업과 타 산업(1차산업, 청정에너지산업 등)이 융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산업관광이 활성화되고, 관광산업 생태계가 고도화될 수 있는 여건 마련도 중요하다.

새정부에서도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성장의 핵심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관광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가치 측면에서의 정책개발과 지원도 강화해 나갔으면 한다.

<정승훈 제주연구원 연구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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