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가축질병 없는 청정제주를 만들자

[열린마당]가축질병 없는 청정제주를 만들자
  • 입력 : 2017. 07.05(수)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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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일 최초 발생신고를 기점으로 제주농가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구제역과 AI를 포함한 가축질병 청정지역인 제주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순간이었다.

처음 경험하는 고병원성AI 발생으로 혼란이 예상됐지만 행정을 중심으로 여러 기관이 공동으로 AI 확산 방지에 힘쓴 결과 6월 10일 이후 최종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AI 확진이 발생하지 않아 제주는 조기 종식을 기대하고 있다. 국무총리, 농림식품부장관, 농협중앙회장도 제주를 방문해 AI확산 방지를 위한 제주도의 초기대응 노력을 격려하기도 했다.

제주농협에서도 직원 100여명이 가금류 살처분에 투입됐고, 7개소의 AI 이동통제초소 주간근무도 담당하고 있다. 3개 축협에서 운영하는 공동방제단은 전통시장과 철새도래지, 자체 방역이 힘든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AI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기관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확산 방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이는 최초 AI의심신고를 한 농가일 것이다. 오일장에서 구매한 오골계가 폐사한 것을 묵과하지 않은 농가의 빠른 신고로 제주는 물론 전국적인 고병원성AI 확산을 초기에 차단할 수 있었다.

제주지역에서의 고병원성AI 확산 방지와 조기종식은 제주도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제주만의 가축질병 행동요령과 지침을 세워 앞으로 발생 가능한 가축질병을 사전에 차단한다면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지켜갈 수 있을 것이다. 제주농협 또한 가축질병 예방과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AI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행정을 비롯한 관련 기관·단체와 자체방역에 힘쓰고 있는 축산농가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제주 맞춤형 방역체계의 발빠른 도입을 기대해 본다.

<문형석 협제주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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