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오름 해설사회를 만나다]"나무 한 그루도 이야깃거리가 되죠"

[거문오름 해설사회를 만나다]"나무 한 그루도 이야깃거리가 되죠"
  • 입력 : 2017. 07.04(화)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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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42명으로 이뤄진 거문오름 해설사회는 거문오름을 둘러싼 역사와 문화, 생태 등의 이야기로 탐방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강경민기자

42명으로 구성… 세계자연유산 제주가치 홍보 첨병
열번째 국제트레킹 기념 세계유산 홍보 부스 운영


거문오름 해설사는 그저 '길잡이'가 아니다.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둘러싼 역사와 문화, 생태 등의 이야기로 탐방객에게 다가간다. 이들을 통해 거문오름을 다시 보면 그동안 잊고 있던 제주의 가치가 와닿는다.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올해로 10회째를 맞기까지, 이들의 공을 뺄 수 없다.

거문오름 해설사회(회장 현경숙)는 모두 42명으로 구성됐다. 맨 처음에는 마을 주민이 중심이 됐지만 거문오름에 관심이 있는 도내 해설사까지 함께하며 인원을 늘렸다. 하루 14~15명씩 조를 나눠 현장에서 해설을 하거나 안전요원 역할은 물론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상설전시실 안내 등을 맡고 있다.

해설사들은 거문오름 안에서 제주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탐방객들은 해설사의 입을 통해 색다른 제주를 만나기도 한다.

"거문오름에선 나무 한 그루가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다른 곳과 달리 곶자왈로 이뤄진 숲에선 제주인의 정신을 느낄 수 있지요. 이런 얘기를 들려주면 탐방객들도 거문오름, 제주를 다시 보게 됩니다. 다음에 또 찾고 싶다는 말을 들으면 자부심을 느끼죠." 현경숙 회장이 말했다.

거문오름 해설사들은 끊임 없이 공부한다.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면서 배우는 것도 잊지 않는다. 탐방객에게 좀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현 회장은 "해설사 중에는 새나 식물에 대해 전문가 만큼 아는 이들도 있다"면서 "저마다 공부하고 배우면서 나름의 방식으로 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은 해설사에게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어느덧 10회를 맞이했다는 시간의 무게는 이내 자긍심으로 돌아온다. 거문오름 해설사회는 이를 기념하듯 올해 처음으로 세계자연유산을 알리는 부스를 운영하고 나섰다.

현 회장은 "해설사들이 세계자연유산을 알리기 위해 뜻을 모은 것"이라며 "홍보 부스에선 세계유산 휘장 등이 새겨진 나무 목걸이를 만들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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