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그 자체...새섬의 새(억새)를 새(Bird)로 표기

황당 그 자체...새섬의 새(억새)를 새(Bird)로 표기
서귀포시 '옥에 티' 이렇게 많았나?
  • 입력 : 2017. 06.29(목) 14:33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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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소통창구 통해 753건 접수
571건 정비…예상 크게 넘어서

서귀포시가 시민들의 불편사항과 정비가 필요한 사항에 대한 의견을 접수한 결과 잘못 표기된 도로 표지·안내판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지난 2월부터 '옥에 티 찾기'창구를 운영해 753건이 접수됐다고 29일 밝혔다. '옥에 티 찾기'는 도로표지판, 관광안내판 등 공공시설물, 홈페이지, 책자 등에 있어 잘못된 표기 및 훼손된 시설물에 대해 신고접수 → 정비 → 신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는 당초 목표 300건에 비해 크게 초과한 753건이 접수돼 이중 571건을 정비한 것으로 나타나 시설물 설치과정에 보다 정확성을 기해 예산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들이 제보한 분야는 홈페이지 520건, 도로표지판·교통안내판 109건, 관광안내판 90건, 가로등·전신주·책자 등 34건이다. 시민들이 서귀포시에 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홈페이지인 경우, '옥에 티 찾기'운영이후 오탈자·링크오류 등 정비를 완료하면서 6월부터는 보상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했다. 예상보다 '옥에 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도로표지판·교통안내판인 경우 영문표기(로마자표기) 오류가 84건으로 가장 많았고, 관광안내판인 경우 영문표기(로마자표기)오류 42건, 한글맞춤법 오류 42건이 가장 많았다.

 실제 '서귀포' '색달' '대정' 등 지명에 대한 영어표기가 오락가락하는가 하면, '새섬'에 대한 영문 표지판의 경우 '새(억새)'가 많아 새섬이라고 불렸다는 설명을 '새(Bird)가 많아 Birds island'라고 했다고 잘못 표기하는 등 엉뚱한 설명자료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애숙 기획예산과장은 "신고접수 채널을 다변화함으로써 참여율을 높인 것도 있지만 '옥에 티 찾기'접수가 많은 것은 그만큼 시설물 관리가 미흡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적절한 관리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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