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제주아라점 영화상영 잠정 중단 왜?

메가박스 제주아라점 영화상영 잠정 중단 왜?
23일 오후부터 메가박스 아라점 영화상영 중단
새 경영진-직원 갈등과 함께 영사기 고장 겹쳐
  • 입력 : 1970. 01.01(목) 09:0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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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제주아라점이 23일 영사기 고장을 기점으로 영화 상영을 잠정 중단하면서 애꿎은 관람객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메가박스 제주아라점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영사기 고장으로 영화 '하루'가 상영도중 갑자기 중단됐다. 메가박스 제주아라점은 이번 사태 이후 26일 현재까지 관람객을 받지 않고 있다.

 메가박스 고객센터 측은 "영사기를 수리하기까지 영화상영은 잠정 중단될 예정"이라며 "영화상영 재개 시점은 불분명하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메가박스 아라점은 25일 영화관 내 6개 영사기에 대한 시험운행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결과 메가박스 제주아라점 측은 표면적으론 영사기 점검을 운영 중단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번 사태의 원인은 메가박스 제주아라점 대표이사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직원들과 새 경영진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메가박스 아라점에서 근무하던 전 직원 6명과 아르바이트생 10명은 올해 2월 현장에 투입된 새 경영진의 자녀의 불성실한 업무태도와 관련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22일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사기 사고가 터졌던 23일에도 아르바이트생 4명과 직원 1명만 근무하면서 이날 영화관람권을 예매한 관람객을 포함한 일부 고객에 대한 환불 조치도 아직 다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직원들은 "영화관 운영을 정상화 하기 위해 25일 저녁 영화관을 찾았지만 새 경영진이 막아 사무실조차 들어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메가박스 제주아라점 측은 "영화관을 찾거나 전화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환불을 해주고 있다"며 "현재 영화관을 운영할 수 있는 최소 인력은 확보한 상태이고, 정상적으로 영화관을 운영하기 위해 계속해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말에 영화관을 다시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메가박스 제주아라점에서 영화를 보려고 했던 한 도민은 "영화상영스케줄이 뜨지 않길래 문의했더니 영사기 고장이라고 안내를 받았다"면서 "무슨 이유에서든 조금이라도 빨리 영화관 운영이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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