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근로자 '낮은 임금' 이유 있었네

제주 근로자 '낮은 임금' 이유 있었네
임금 낮은 숙박·음식점업 비중 높고 금융·전기업 낮고
  • 입력 : 2017. 06.26(월) 17:5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역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 허덕이는 이유는 평균소득을 크게 밑도는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종사자 비중이 전국보다 높고, 제조업과 고소득 산업 종사자 비중은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최근 건강보험(직장), 국민연금(사업장), 직역연금(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연금)에 가입한 임금근로자가 점유한 1500만개 일자리에 대한 세전소득을 분석한 '임금 근로일자리별 소득 분포' 자료를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9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자와 여자의 평균소득은 각각 390만원, 236만원으로 성별 소득차가 154만원이나 됐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체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432만원으로 집계됐다. 50~300인 미만 기업체와 50인 미만 기업체의 근로자 소득은 각각 312만원, 238만원으로 기업체의 종사자 규모별 소득 차이가 상당했다.

 산업대분류별 평균소득은 금융 및 보험업이 57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546만원),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27만원), 광업(411만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평균소득이 17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교육서비스업은 381만원, 건설업 363만원, 제조업 353만원, 도매 및 소매업은 267만원이었다.

 제주지역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 관련 기업체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전체 근로자 평균소득보다 많게는 15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4월 말 기준 도내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농림어업 비중이 13.8%, 제조업이 3.2%를 차지한다. 나머지 82.7%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비중이다. 이 중 도소매·음식숙박업 근로자 비중은 25.0%로 근로자 4명 중 1명꼴이다. 평균소득이 높은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종사자 비중은 11.4%에 불과하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근로자는 36.7%, 건설업 근로자는 9.8%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전국은 제조업 비중은 16.7%로 제주보다 13.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22.6%로 제주보다 2.4%포인트 낮았다. 임금 수준이 높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과 교육서비스업 근로자 비중은 11.1%나 됐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01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