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휠체어농구단, 도지사배 4연패 대기록 신화

제주휠체어농구단, 도지사배 4연패 대기록 신화
연장전 끝에 서울에 70-68 승리… 감동의 드라마 연출
김동현·송창헌·황우성·김호용·김학진 등 공수 맹활약
  • 입력 : 2017. 06.26(월) 16:59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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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제주특별자치도 휠체어농구단과 서울시청 휠체어농구팀의 결승전에서 제주 김동현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제주특별자치도휠체어농구단(이하 제주, 단장 겸 감독 부형종)이 제주도지사배 대회 4연패 달성에 성공,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제주는 26일 제주종합경기장내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제주도지사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결승전에서 서울시청을 맞아 연장전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70-68, 2점차 짜릿한 승리를 일구며 대기록의 신화를 작성했다.

제주는 1쿼터를 16-12로 앞서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2쿼터에서도 잠시 역전을 당했지만 35-32로 매듭지며 안정감을 보였다. 3쿼터 역시 김학진 등을 앞세워 수비를 강화했다. 제주는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고 오버타임을 이끌어내며 2분3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45-36으로 9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10초를 남겨둔 가운데 상대에게 3점슛을 허용하면서 45-39으로 3쿼터를 마쳤다.

26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제주특별자치도 휠체어농구단과 서울시청 휠체어농구팀의 결승전에서 제주 김동현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강경민기자



4쿼터에 들어선 제주는 초반 착실하게 점수를 지키면서 황우성과 김호용, 김동현, 송창헌의 골로 55-49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상대인 서울의 반격도 만만치 않게 전개됐다. 팀파울을 이끌어내며 58-53으로 앞서던 제주를 서울의 김철수가 3점슛과 기습 공격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58-58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불과 1분19초.

제주는 다시 송창헌의 자유투를 앞세워 60-58로 달아났다. 하지만 17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다시 실점하며 60-60으로 4쿼터를 마쳤다.

26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제주특별자치도 휠체어농구단과 서울시청 휠체어농구팀의 결승전에서 제주 김호용이 슛을 날리고 있다. 강경민기자

26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제주특별자치도 휠체어농구단과 서울시청 휠체어농구팀의 결승전에서 제주 송창헌이 공중볼 다툼을 벌이며 상대와 충돌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이어진 연장전 5분 경기에서 전열을 가다듬은 제주는 송창헌의 잇단 자유투 성공과 인터셉트에 이은 득점으로 67-6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상대 오동석과 김철수에게 잇단 3점슛을 허용하며 24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69-68로 한점차까지 쫓겼다. 제주 김동현이 리바운드 과정에서 반칙을 유도하며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70-68을 만들었다.

10여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서울이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중앙선 부근에서 제주가 날렵하게 상대의 공을 가로채며 서울의 추격 의지를 뿌리쳤다.

이날 양팀은 치열한 몸싸움 과정에서 엉키고, 넘어지고, 서로를 일으켜 세워주며 보여준 명승부전을 연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물했다. 많은 제주일중 학생들이 힘찬 응원도 제주의 승리에 한몫했다.

앞서 제주는 지난 23일 치러진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고양시홀트를 71-56으로 누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이어 24일 무궁화전자와 연세피닉스를 66-52와 61-27로 각각 제압했다. 그리고 제주는 25일 준결승전에서 한국체육대를 72-6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 대망의 4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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