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4~5월 제주관광수입 2147억 감소

사드 여파 4~5월 제주관광수입 2147억 감소
두달간 외국인 작년 동기보다 47만여명 ↓…면세점 등 매출 줄어
  • 입력 : 2017. 06.26(월) 15:0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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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3월 중순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4~5월 두 달간 제주지역 관광수입이 2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관광객 1인당 지출금액을 바탕으로 4~5월 중 관광수입 변동규모를 추정한 결과 감소액이 2147억원에 이른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내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수입 증가분(723억원)보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수입 감소분(2870억원)이 훨씬 큰데 따른 것이다.

 4~5월 두 달동안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242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26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은 17만7300여명으로 47만2000명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외국인 지출의 50%정도가 집중되는 면세점과 대형마트 매출액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3월과 4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10.5% 감소했다. 1, 2월에 각각 31.0%, 24.4%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지역 음식점과 렌터카업 등 주로 내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일부 업종은 업황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은 당분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모니터링 결과 5월 중순부터 도내 여행사에 중국인 단체관광객 문의가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방한 재개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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