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여성농업인도 해낼 수 있다

[열린마당]여성농업인도 해낼 수 있다
  • 입력 : 2017. 06.26(월) 00:00
  • 김애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40대 초반 제주농업의 미래를 사랑하고 걱정하며 부모님을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하여 직접 농업에 뛰어들었다. 여성농부, 여자니까 모를 수 밖에 없던 농업의 어려움을 많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하나씩 익혔다. 하지만 가장 어렵고 두려웠던 농기계 작동법, 특히 동력분무기 고장시 응급 대처와 수리방법에 대해 이번 농기계안전교육을 통해 제대로 배운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하다.

처음에는 조여있는 나사 하나를 푸는데도 10여분이 걸렸고 전부 해체를 하고도 조립을 하지 못해 난감해 하기도 했다. "모르는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을 하세요"라고 말씀주신 농기계안전교육센터 교관님에게 어제도 전화드려서 순서를 다시 확인하고 확답까지 받고나니 농기계 수리센터에 맡겨놓으면 2~3일 걸릴 일을 2시간 만에 1만2000원으로 해결했다.

농기계안전교육센터에서 배운 트렉터운전, 미니굴삭기작동법, 관리기사용법, 파쇄기 상하차운반법 등 교육받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많은 농기계를 사용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모르는 부분이 있어 직접 농기계를 들고 농기계안전교육센터에 직접 방문하면 현장 작업중에도 불구하고 뛰어나와 무거운 걸 들고 있는 나를 도와주었던 선생님들이 고마웠다.

공구 사용법과 부품의 교체작업 순서에 대해 이미 배운 걸 다시 또 배워달라고 부탁하러 갔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차례대로 교육은 물론 농약 호스연결 방법까지 여자들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추가정보까지 얹어주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농업인들의 든든한 맥가이버센터가 될 제주농업기술원 농기계안전교육센터의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다음 교육도 꾸준히 받는 여성농업인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고생하면서도 그게 고생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업무이며 본인의 위치라는 말씀에 제주농업의 미래에 기쁨의 주먹이 불끈 쥐어 진다. <김애자 제주시 노형동>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78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