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컵여자축구 시범경기 흥미진진

제주컵여자축구 시범경기 흥미진진
엘리트부 제주여고-조천중, 실전 경험 실력도 '쑥쑥'
용축구회-표선축구단 첫선 내년 일반부 신설 신호탄
  • 입력 : 2017. 06.25(일) 18:53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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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7 제주컵 여자축구대회 엘리트부 제주여고와 조천중 경기에서 제주여고 김민영(7번)선수의 슛을 조천중 고다빈 골키퍼가 막아내고 있다. 강경민기자

2017 제주컵여자축구대회 시범경기로 열린 엘리트부 제주여고와 조천중, 일반부 제주시 용여성축구회와 서귀포시 표선여성축구단의 혈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오라벌을 뜨겁게 달궜다.

제주여고는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조천중과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차지민의 소중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을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29분 경기 종료 6분 가량을 남겨둔 상태에서 차지민이 프리킥으로 올라온 공을 전광석화 같은 몸놀림으로 상대를 제치고 오른발로 차 넣으며 골로 연결시켰다.

25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7 제주컵 여자축구대회 엘리트부 제주여고와 조천중의 경기. 강경민기자



김희천(제주도축구협회 부회장) 제주여고 감독은 "무엇보다 여자축구 선수들이 좋은 운동장에서 실전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제주지역의 경우, 초중고를 비롯한 대학까지 엘리트 선수들이 진학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제주가 여자축구의 메카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출신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 배출도 많은데 일부 학부모들이 타 시도로 자녀를 전학시키는 사례가 많아 그 부분이 아쉽다"며 "제주여자축구가 크게 활성화 돼 향후 제주에도 실업팀 창단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25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7 제주컵 여자축구대회 일반부 시범경기에서 출전한 제주시 용여성축구회와 서귀포시 표선면 여자축구단이 볼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강경민기자



이어 열린 올해 첫 시범경기에서 선보인 여자 일반부 제주시 용여성축구회와 서귀포시 표선면여성축구단의 시범경기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내년 일반부 경기 신설에 대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용축구회는 표선축구단을 맞아 전반 1골과 후반 1골을 내주며 0-2로 뒤쳐지던 상황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 박선민 선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용축구회는 전반 20분 표선축구단 문경영 선수의 선취골에 이어 후반 1분 김명숙 선수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패색을 드리웠다. 하지만 박선민 선수가 표선축구단의 수비 사이를 종횡무진하며 후반 37분과 39분에 이어 종료를 1분 가량 앞둬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회 첫 시범경기의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양팀은 경기 종료 후, 서로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하는 등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응원단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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