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컵여자축구 동홍초·삼성초 첫 날 웃었다

제주컵여자축구 동홍초·삼성초 첫 날 웃었다
동화초·서귀북초 각각 제압하며 승점 3점 '어깨동무'
25일 초중고 클럽부 9경기 자존심 건 한판승부 기대
  • 입력 : 2017. 06.23(금) 18:01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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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시애향운동장에서 열린 2017 제주컵 여자축구대회 초등클럽부 B조 서귀북초와 삼성초 리그전에서 양팀 선수들이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강경민기자

23일 제주시애향운동장에서 열린 2017 제주컵 여자축구대회 초등클럽부 서귀북초와 삼성초 리그전에서 삼성초 곽현진(7번)선수가 상대의 골키퍼를 재치고 슛을 날리고 있다. 강경민기자

여자축구의 지존을 가리는 2017 제주컵여자축구대회가 23일 본격 개막, 오라벌을 달궜다. 대회 첫 날 초등클럽부에 출전한 동홍초와 삼성초가 첫 승을 챙기면서 상위권 입상에 한걸음 다가섰다.

6개팀이 출전, 풀리그전으로 치러진 초등클럽부 A조 경기에서 동홍초가 동화초를 맞아 3-0 완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동홍초는 경기 시작과 함께 전반 3분과 4분 현수아가 소나기골을 몰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어 전반 10분 오효원이 쐐기골을 성공시키면서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동홍초는 24일 오후 3시 서귀포초와 격돌한다.

B조에 속한 신예 삼성초가 숨겨왔던 승부 본성을 드러내며 서귀북초를 4-2로 눌렀다. 삼성초와 서귀북초는 초반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혈전을 벌였다. 전반 3분 혼전 양상 끝에 삼성초 이수연이 첫 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하지만 10분 후인 13분에 서귀북초 최예원이 만회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초는 불과 3분 후인 16분에 곽현진의 추가골로 2-1로 앞섰고, 다시 5분 후인 21분에 첫 골은 넣었던 이수연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다짐했다.

후반에 들어선 서귀북초는 경기 시작 1분만에 권현주가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후반 21분에 삼성초 오서영에 추가골을 내어주면서 1패를 안았다.

이날 1패씩을 기록한 동화초와 서귀포초는 25일 오전 10시 애향운동장에서 격돌, 소중한 1승 챙기기에 나선다.

23일 개막, 25일까지 3일간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과 애향운동장에서 분산, 개최되는 이 대회는 한라일보사가 주최하고, 제주도축구협회이 주관하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이 후원하고 있다.

23일 제주시애향운동장에서 열린 2017 제주컵 여자축구대회 초등클럽부 A조 동홍초와 동화초의 리그전에서 동화초 김소형(34번) 선수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23일 제주시애향운동장에서 열린 2017 제주컵 여자축구대회 초등클럽부 B조 서귀북초와 삼성초 리그전에서 서귀북초 최예원(14번) 선수가 전반 13분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강만생 한라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대회사에서 "한국여자축구가 2010년 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성장 가능성과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제주지역 여자축구의 기틀을 다지고 대한민국 여자축구 발전의 토대를 마련, 제주를 넘어 한국 여자축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학교와 사회에서 여성축구 클럽이 결성되고, 팀 운영이 활성화되는 등 제주컵 여자축구가 축구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해 왔다"며 "이번 대회가 그동안 기량이 탄탄해진 팀들과 서로 경쟁하는 우정의 장이자, 여자 축구선수들의 꿈을 키우는 멋진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격려사에서 "이 대회를 통해 제주여자축구의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여자축구 인구의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대회가 여자축구를 활성화시키고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는 소중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이석문 제주도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2015년 창설한 이 대회는 도내 여자 초중고교 팀과 스포츠클럽이 모두 손꼽아 기다리는 제주여자축구의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스포츠를 통해 우정을 나누고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적인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오 제주도축구협회장은 "여자축구대회가 올해 3회째를 맞으면서 방과후나 자유클럽을 통해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클럽부의 우수한 선수가 엘리트로 전환하는 기회가 되고, 나아가 클럽부와 엘리트부가 한데 어우러져 제주여자축구가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8팀(엘리트 2·클럽 6)과 중등부 5팀(엘리트 1·클럽 4), 고등부 6팀(엘리트 1·클럽 5) 등 19팀이 출전했다.

대회 둘째 날인 24일에는 초등클럽부 4경기, 중등클럽부 2경기, 고등클럽부 3경기 등 모두 9개의 경기가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과 애향운동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23일 제주시애향운동장에서 열린 2017 제주컵 여자축구대회 초등클럽부 A조 동홍초와 동화초의 리그전에서 동화초 현수아(14번)선수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다음은 대회 둘째 날 경기 일정.

◆초등부(제주종합경기장 애향운동장)

▶24일(토) ▷오전 10시 동화초-서귀포초 ▷오전 11시 삼성초-신촌초 ▷오후 3시 동홍초-서귀포초 ▷오후 4시 서귀북초-신촌초

◆중·고등 클럽부(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

◇중등클럽부 ▶24일(토) ▷오전 11시 4강전 제주동여중-성산중 ▷12시(정오) 4강전 제주여중-탐라중

◇고등클럽부 ▶24일(토) ▷오전 10시 8강전 영주고-제주여고 ▷오후 2시 4강전 서귀포여고(부전승)-제주중앙여고(부전승) ▷오후 3시 4강전 신성여고(부전승)-8강전 우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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