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수종말처리장 정상화 표류

제주하수종말처리장 정상화 표류
현대화 민자·재정투자 방향 결정 6개월 허송세월
다음달 가동 목표 생물반응조 1지 운영도 불능
  • 입력 : 2017. 06.22(목) 16:31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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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두동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추진이 표류하고 있다.

 22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도는 하수처리 용량 한계에 봉착한 제주시 도두동 제주하수처리장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난 1월 제주시 도두동 제주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기간은 지난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용역 내용은 기존 제주하수처리장 시설을 전면 교체해 지하에 신설함으로써 사실상 하수처리 인프라를 새롭게 확충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특정업체 밀어주기 특혜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용역을 전면 중단했으며 이와 맞물려 제주하수처리장 증설 용역도 중단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달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중으로 민자투자사업으로 할 지, 재정사업으로 진행할 지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은 기존 13만t 처리용량에 9만t을 추가해 22만t의 시설을 전면 지하에 설치하는 것으로 3000억~4000억원의 예산과 최소 4~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사업을 국비와 지방비가 투자되는 재정사업으로 진행할 경우 4000억원의 예산 확보와 환경부 허가 등의 절차로 인해 사업 추진 기간이 민간투자사업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제주도는 7월 준공을 목표로 제주하수종말처리장내 생물반응조(7000톤)2지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1지는 공사지연으로 7월내 가동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하수량이 폭증하는 올 여름철에도 기준치를 초과한 많은 양의 방류수가 도두 앞바다에 흘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안창남 제주도의회 의원은 22일 제352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도두 하수종말처리장 하루 처리용량이 13만톤인데 현재 가동률이 92%에 이르고 있다"며 "용역만 하다보면 3~4년은 흘러 버린다. 안양 박달하수처리장과 같은 종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28일 환경부와 공단, 현대화 시설을 도입해 운영중인 자자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중으로는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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