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아쉽지만 진가 입증

김시우, 아쉽지만 진가 입증
최종 라운드 부진에도 13위
  • 입력 : 2017. 06.20(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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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2)가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자신의 진가를 또 한 번 드러냈다.

김시우는 19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US오픈에서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공동 13위로 대회를 끝냈다.

이달 만 22살이 되는 김시우는 처음 출전한 US오픈에서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전 세계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8000야드에 달하는 긴 전장,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러프, 얼음판 같은 그린 등 난도가 높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3위는 컷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시우는 10위권 언저리로 대회를 마감하면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전 세계 골프계에 다시 알렸다. 3라운드까지는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까지 올라 우승을 사정권에 두며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선전으로 지난달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차지한 최연소 우승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했다. 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부진도 말끔히 씻어냈다.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기권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기에 다소 아쉬운 점은 남았다.

마지막 날 선두에 불과 3타 뒤진 채 출발했으나,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1라운드 3언더파, 2라운드 2언더파, 3라운드 4언더파를 적어내며 9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4라운드에서는 보기만 3개를 하고 말았다.

앞선 라운드에서만 보여준 대로 마지막 날 플레이를 했으면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준우승은 바라볼 수 있었다. 이는 앞으로 김시우가 더욱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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