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고 미술과 학생들의 즐거운 수업

애월고 미술과 학생들의 즐거운 수업
미술전공 핀란드 연구원 '과정' 중심 교육 신선
여름방학 미술관 개관·아트페스티벌 개최 계획
  • 입력 : 2017. 06.19(월) 17:23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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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애월고에서 핀란드 교육전문가인 앤 라사카 연구위원이 미술과 학생들과 '인간의 흔적'의 주제로 수업을 진행,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희만기자

올해 첫 신입생을 맞은 애월고등학교(교장 김형준) 미술과 학생들의 즐거운 수업이 한창이다. 미술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특성화된 미술교육을 받으면서 꿈과 열정을 키우며 학교 분위기도 활기차게 바꿔놓고 있다.

19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교육 시스템 분석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핀란드 교육전문가인 앤 라사카 연구위원이 애월고 미술과 학생들과 '인간의 흔적'의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수업은 주말에 학생들 자신의 주변에서 찍은 사진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그 과정을 설명하는 시간과 풍경화를 통해 황금비율을 배우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학생들은 저마다 독특한 수채화를 그리면서 자신들의 꿈을 키워갔다.

앤 라사카 연구위원은 미술과 2학급에 대해 각각 세 차례에 걸쳐 직접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평가과정을 거치면서 개개인의 사고와 표현을 중시하는 미술수업과 자기평가, 동료평가 등 '과정' 중심의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앤 라사카 연구위원은 "이 수업은 핀란드식 교육으로 사진을 찍고, 발표하고 이를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기평가가 이뤄지도록 하는 '과정' 중심의 교육"이라며 "교사는 미술지도를 하지만 실기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나 부족한 점에 대한 해결책을 주지 않고 완성한 결과물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피드백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19일 애월고에서 핀란드 교육전문가인 앤 라사카 연구위원이 미술과 학생들과 '인간의 흔적'의 주제로 수업을 진행,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희만기자



김혜민 양은 "중학교 때까지 입시학원에서 그림을 배웠는데, 학교에서 이뤄지는 수업은 입시 위주의 학원교육과는 달리 자기 생각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고, 수업내용도 서양화, 드로잉, 한국화, 디자인 등 더 다양하게 이뤄져 재미를 더하고 유익하다"며 "미술을 전공하기 위해 미술과 진학을 결정했는데, 같은 뜻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미술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성화된 미술과만의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오건일 예술교육부장은 "미술과 대부분 학생이 다양한 장르의 미술교육을 받으면서 수업내용은 물론 학교생활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오는 8월 학교 미술관 개관과 맞물려 작가 초대전을 비롯해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다루기 힘든 작업을 여름방학기간 4일간 매일 7시간씩 집중교육을 통해 학생당 작품 2점을 완성, 기획전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형준 교장은 "체계적인 미술수업은 기술적인 면은 물론 일반교과에 대한 성적도 오르는 등 동기유발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규수업 이외에도 토요아카데미, 교외체험활동, 자율동아리 활동, 토요 방과후학교 운영 등을 통해 아이들의 꿈도 한 뼘씩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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