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성적 경고자 끌어안기… "노력하면 장학금 준다"

제주대, 성적 경고자 끌어안기… "노력하면 장학금 준다"
2015~2016년 매 학기 427명 성적 경고
지꺼진 반란 프로그램 운영해 학습 지원
  • 입력 : 2017. 06.14(수) 14:59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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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가 성적 경고를 받은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지꺼진 반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전 학기보다 성적이 오른 학생에겐 최대 5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14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학기마다 성적 경고를 받은 학생은 평균 427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1학기 480명, 2학기 338명이 성적 경고를 받았다. 성적 경고는 직전 학기의 과목 점수가 평균 1.3점(교육대학 1.85점)에 못 미치는 학생에 내려진다.

제주대는 성적 경고자의 10명 중 4명 이상이 기초 학력이 부족해 과목을 이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지꺼진 반란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준·단계별 학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꺼진'은 '즐거운'을 뜻하는 제주어로, 지꺼진 반란은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학습 동기와 학습력을 높이자는 의미를 담았다.

제주대는 성적 경고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이들이 전 학기보다 성적을 올릴 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학금은 성적 향상 폭에 따라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지급된다.

제주대는 성적 경고자의 학습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선배와 교수를 통한 멘토링 학습을 강화하고, 학습자를 지원하기 위한 부서간 협업 시스템도 구축한다. 윤용식 제주대 교육혁신본부장은 "지꺼진 반란 프로그램은 성적 경고 유형에 따라 운영된다"며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자신감을 향상하는 등 대학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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