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같은 제주' 정원도시 조성 의욕

'정원같은 제주' 정원도시 조성 의욕
도, 옥상녹화·가족정원·기업 참여 도시숲 등 연계
제주국가정원 첫 발… 쓰레기매립장엔 '비밀의 숲'
  • 입력 : 2017. 05.30(화) 17:13
  • 강시영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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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참여한 테마 숲이 제주에 처음 선보였다. 제주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첫 발도 내디뎠다. 제주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주를 '정원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한 강한 의욕을 내비쳐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 오후 2시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 매립지에서 기업이 참여한 도시 숲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도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도시 숲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해 9월 제주도와 트리플래닛 간 '국민참여 도시 숲 조성 캠페인' 협약을 맺고 오는 2019년까지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지나 유휴지 등에 나무를 심고 1만 ha의 도시 숲을 조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김경학 도의원, 이니스프리모음재단 박문기 이사장, 이니스프리 안세홍 대표와 임직원,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 제주도 산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구좌읍 상도리 '비밀의 숲'은 제주시에서 구 매립지에 도시 숲을 조성했지만 찾아가기 힘들고 홍보가 되지 않아 이용객이 많지 않은 곳이었다. 이번 국민참여 숲을 통해 테마 숲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업이 함께 참여해 1500㎡정도의 부지에 편백나무 150여 그루를 심었으며, 다양한 콘텐츠와 이야기를 담아 편백나무 산림욕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원희룡 지사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지하수 함양, 수질 보전, 야생동물의 서식, 토양환경 보전, 기후조절 등의 효과가 있는 푸른 숲 가꾸기는 청정 제주의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며 앞으로 "제주를 청정과 공존의 섬으로 가꿔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5·16도로변 한라생태숲에서는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제주도는 연말까지 서귀포 수망리 일대의 산림청 소유 국유지를 대상으로 제주국가정원 조성의 필요성과 사업 타당성, 지역주민들과의 연계 방안 등이 포함된 기본계획을 마련한다. 착수보고회에서 자문위원들은 장소에 걸맞는 공원 주제 선정과 제주다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는 도시숲과 국가정원, 기업 공헌 국민참여숲과 연계한 정원도시 육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궁극적으로 제주를 정원도시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정책과제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옥상녹화, 가족정원을 비롯해 기업, 행정이 참여하는 정원도시는 제주의 청정과 공존 가치와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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